파라다이스 같은 회사는 TV에서만 존재한다
"오늘 날씨가 너무 좋으니, 출근하지 마시고, 봄소풍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런 문자가 당도하기도 한다는 회사가 있다.
TV, 라디오, 신문, 심지어 인터넷 뉴스 곳곳에서 이런 회사는 입이 마르고 닳도록 칭찬하고 또 칭찬한다. 그런데 정작 그 이야기를 접하는 일반 직장인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인터넷 뉴스방을 들락거린다.
'우리 회사도 한 번도 그런 적 없고, 내 주위에도 그런 회사는 없던데, 도대체 그런 회사는 어디에 있는 거야? 혹시 만들어낸 이야기 아냐?'
직원들의 이직률이 거의 0%에 가까운 회사!
월급 많이 주지는 못하지만, 직원을 먼저 생각하고 인격을 존중해주는 회사!
자명종 시계에, 스마트폰 알람까지 쉴새없이 울리는데도 3분만을 외치며 이불 속에 더 파고들게 하는 게 아니라, 당장 오늘 할 일이 기대되는 회사!
그런 회사에 출근하고 있는 욕심이 누구라도 생길 것이다.
회사 책상 서랍 속, 양복 속주머니 속에서 오늘 내일을 기다리게 하는 사표를 품고 있는 당신일지라도
꿈은 한번 꾸어볼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오늘도 회사 분위기는 뒤숭숭한가?
정리해고, 구조조정이라는 표현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가?
다 잊자.
머릿속을 시원하게 비워버리자.
고민하면 뭐하겠는가?
어차피 인생이라는 것이 그런 것임을...
웃어야 복이 온다며, 소문만복래를 외쳤던 우리 조상들.
회사 일에 치이느라 웃지 못했더니 복이 저 멀리 사라졌나보다.
그러니, 억지로 웃게 하는 워크샵마저 생기는 것이 아니겠나.
그런데 그 정도로는 약한가보다.
늘 밀려나가는 것은 어제도 맛나게 점심 나눠먹던 김 대리,
3일 전 소주잔 나누며 내일은 더 열심히 해보자며 화이팅을 나누던 박 주임.
그들의 빈 자리를 바라보면
어느덧 내 자리가 비었을 때는 어떨지 궁금해진다.
그런데 그런 고민은 하지 않는 것이 나으려나?
그런데 어쩌겠나, 옆에서 자꾸 보이는데...
비어 있는 그 자리는 점점 사람 냄새를 잃어가며
폐품들만 쌓여가는데...
딱 내 자리가 그렇지나 않을런지.
출근길이 가볍지 않은 당신, 우리네 직장인들!
그래도 어깨 당당히 펴고,
활짝 웃으며 하루를 시작해보자.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데는 다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아무 이유 없이 태어나지는 않았을 터.
인생이 미리 다 정해져 있다고 말하는
종교 사상이 이렇게 고마울 때가 없다.
그나마 슬픔과 아픔, 상처를 조금이나마 달래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