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첫 출근을 별 것 아닌 것으로 여기는 신입사원의 무개념 행동
대기업 최종 면접까지 무사히 통과하여 첫 출근을 앞두고 있는 A씨. 첫 출근 날 합격의 설렘 때문에 긴장이 풀려 늦게 일어나버렸다. 허둥지둥 서둘렀지만 지하철은 15분 늦게 탔다. ‘조금 지각할 수도 있지’ 하는 마음과 함께 ‘이왕 늦은 거 어쩔 수 없지’ 하는 마음으로 회사로 출근. 팀장님을 비롯하여 부서 선배들에게 죄송하다는 한마디를 하긴 했지만, 사무실 분위기가 영 좋지 않다.
누구나 지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첫 출근의 설렘과 함께 긴장의 끈도 늦추지 않아야 한다. 신입사원은 말 그대로 신입(新入), 즉 새롭게 일을 배우기 시작할 사원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업무의 시작을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문서 작업을 하는 그 순간으로 보지 않는다. 출근을 회사 업무의 시작으로 알린다. 출근도장이라는 말이 왜 있겠는가. 근태카드 시스템은 왜 있겠는가. 거기에다 ‘첫 출근’이다. 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다’라고 했다. 이미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는 절반을 확 날려버렸다.
* 초두 효과(Primacy Effect)
인상 형상에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의미. ‘첫인상 효과’라고도 하며, 3초 만에 상대에 대한 스캔을 끝낼 수 있다고 하기 때문에 ‘3초 법칙’, 처음 이미지가 굳게 굳어버린다는 의미로 ‘콘트리트 법칙’이라고도 불린다.
인간은 뇌의 편도체를 통해 0.1초도 안 되는 극히 짧은 순간에 상대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를 평가한다. 그렇다면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 요인은 무엇일까. 바로 외모, 목소리, 어휘 순으로 나타났다. - 폴 왈렌(Paul Whalen, 미국 뇌과학자)
‘똑똑하다, 근면하다, 충동적이다, 비판적이다, 고집스럽다, 질투심이 많다’라고 알려진 B씨, ‘질투심이 많다, 고집스럽다, 비판적이다, 충동적이다, 근면하다, 똑똑하다’라고 알려진 C씨. 이 두 사람을 평가할 때 사람들은 B씨에게 더욱 호감을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두 사람의 성격은 순서만 반대로 했을 뿐 똑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긍정적인 사실이 먼저 제시되었을 때 호의적으로 느낀다는 것이다. - 솔로몬 애쉬(Solomon Asch, 미국 사회심리학자)
첫인상은 3초면 충분하지만, 부정적인 이미지로 굳혀진 다음에 이를 뒤집는 데는 200배 이상의 정보량과 노력이 필요하다.
② 지각만 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팀장과 다른 직원들은 이미 출근을 마쳤다. 회사에서 정한 출근시간까지는 5분이 남았다. 하지만 신입사원은 아직 출근하지 않았다. 9시부터 바로 회의가 시작되는데 준비 없이 회의에 들어갈 수도 없는 일. 우리에게는 어떠한 일이 갑작스럽게 발생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평소대로 집을 나왔는데 지하철이 갑자기 문제가 생겨 연착될 수도 있다. 부랴부랴 나오느라 지갑을 두고 나와 다시 돌아가야 할 수도 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습관도 잘 길러두어야 회사 생활이 편해진다. 세렝게티보다 더 살벌한 곳이 회사일지도 모른다. 언제나 정신 똑바로 차리고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 작은 것 하나에 밉보이면 상사의 유연성이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9-6’를 출퇴근시간이라 했을 때 정확하게 8시 59분 59초까지 출근카드를 찍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20분, 아니 10분 정도라도 여유 있게 출근한다면 허둥거리는 모습을 보일 필요도 없고, 책상을 간단히 정리한 후 커피 한잔 내려서 마신다고 해서 눈치 줄 상사를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들 자기 자리에 앉아 본인의 업무를 시작해야 하는 9시부터 허둥지둥 사무실로 들어와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커피 한잔 마셔야겠다며 탕비실로 들어서는 당신. 회사 생활이 힘들어질 것은 누가 봐도 뻔하다.
하지만 정말 ‘지각만 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 아마 당신이 지각하게 된 날 어떤 일이 생길까. 아무도 모를 일이다.
신입사원의 올바른 인사 에티켓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인사하는 실례를 범하지 않는다. 상대가 상사일지라도 상사 역시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인사는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가능한 자리에서 일어나서 인사를 하도록 한다. 일을 하는 도중에 자리에 앉아서 인사를 하게 되면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는 실수를 범할 수도 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상대방과 눈을 마주치는 것이 중요하다.
활짝 웃는 모습은 아니더라도 정말 반가워하는 마음가짐을 갖는다면 얼굴에서 살짝 미소가 지어질 것이다. 인사는 아주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초두 효과에 따른다면 단 3초 만에 모든 것이 결정지어질 것이다.
# 내 회사 사용설명서 완벽복습 문제
1. 신입사원이 출근 첫 날 30분 가까이 일찍 자리에 앉아 있다. 이때 상사는 어떠한 생각을 하게 될까?
① 저 친구 뭐지, 날 꼰대로 만들 작정인가? ‘나 때는 말이야, 1시간 더 일찍 왔는데’ 이렇게 일장연설을 해줘야 하나?
② 이렇게 일찍 와서 회사에서 무슨 꿍꿍이를 벌이려고 하는 걸까.
③ 근면 성실한 친구로군. 앞으로 이것저것 잘 가르치면 열심히 잘하겠군.
2. 임원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온 상사에게 신입사원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웃는 모습으로 목례를 한다. 상사의 마음 속 반응은 과연 어떨까?
① 인사성 밝은 모습을 보니 회의 때 힘들었던 시간들이 잊혀지는군.
② 인사할 시간에 일이나 하지, 그렇게 한가하단 말인가.
③ 귀찮은데 인사에 반응까지 해야겠어? 왜 이렇게 날 피곤하게 하는 거야.
*** 출간도서 목록 ***
라떼는 말이야 (어느 90년생의 직장생활 1년 보고서)
쓸데없이 열심입니다 (취미가 취미인 취미 수집가의 집념의 취미생활)
내 나이 벌써 마흔인데 해놓은 게 아무것도 없어 (흔들리는 나를 잡아준 단 한 권의 인문고전)
밤 열두 시, 나의 도시 (지금 혼자라 해도 짙은 외로움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