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초롱 박철홍의 지금도 흐른다! 915
초롱초롱 박철홍의 지금도 흐른다! 915
ㅡ 구슬은 꿰어야 보배이다 2 ㅡ
결전의 시간이 다가왔다.
여기서 말하는 결전은 지금 치열하게 진행 중인 선거가 아니다.
4년 전 이때쯤만 해도 나도 선거 그 혈투 속에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 내 마음을 조이는 결전은 바로 내가 써 온 소설을 세상에 내놓는 일이다.
<혼불문학상 공모전> 제출. 마감은 4월 말.
4년 넘게 다듬어 온 소설을 이제 세상 앞에 펼쳐야 한다.
<홍길동을 찾아서>
처음 써본 소설이라 걱정이 없을 리 없다.
내 손때가 묻은 글자들이, 문장들이, 세상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안다.
내 정성과 시간을 담은 이 글이 바로 나의 진심이라는 것을.
요즘 걸려오는 전화 앞에서 나는 주저하고 싶지 않다.
“왜 이번 선거에 이름이 없어?”
“정치는 이제 그만뒀어.”
“그럼 뭐 하고 살아?”
“글 써”
나는 누구에게나 떳떳하게 작가라는 말을 하고 싶다.
“나 작가야. 글 써서 돈도 벌어!
ㅎㅎ”
구슬은 이미 준비되어 있다.
4년간 새벽이며 일어나 고치고, 지우고, 연구하며 빚어낸 구슬들이다.
한 글자, 한 문장, 한 장면마다 내 마음과 시간이 스며 있다. 이제 그것들을 꿰어 세상 앞에 빛나는 보배로 만들어야 한다.
오늘도 나는 새벽부터 글을 쓴다.
캐릭터를 다듬고, 문장을 고치며,
전체 흐름을 살핀다.
잠시 역사 글은 뒤로 미룬다.
그래도 잊히지 않게 가끔은 올릴 것이다.
결전의 순간, 내 꿈이 이루어지면 나는 비로소 <작가 박철홍>으로 세상 앞에 설 것이다.
그날을 위해 나는 오늘도 한 글자, 한 문장, 한 장면을 정성으로 꿰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 이 글들이 모여 내 이름과 함께 반짝이는 보배가 될 것을 믿고 싶다.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것이고.^^
글을 쓰는 일은 단순한 행위가 아니다.
내 삶을 꿰고, 내 존재를 세상에 드러내는 일이다.
구슬 하나하나에 마음과 시간을 담아 완성해 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나의 결전이고,
마지막 꿈이다.
ㅡ 초롱박철홍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