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을 이긴 이유
초롱초롱박철홍의
<우주 역사부터 지구역사까지 흐른다> 5
(지구역사, 인류탄생 4 -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을 이긴 이유)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사건· 사고가 있습니다. 인류역사로 보면 그 수는 헤아리기 조차 어렵습니다.
제가 역사 글을 쓰며 느낀 점 중 하나는, 정의롭고 선한 의지를 지닌 사람들 수명이 대체로 짧았다는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이들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주기 위해 자신 목숨조차 아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자기 목숨과 부귀영화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인들은 대체로 천수를 누리며 호의호식하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습니다.
우리나라 독립투사와 친일파 삶을 떠올리면 금세 알 수 있습니다.
요즘 현실에서도 종종 목격하는 일이죠.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요?
어쩌면 오늘 주제가 그 해답이 될지도 모릅니다.
인류학자이자 '사피엔스' 저자 '유발 하라리'는 약 20만 년 전 등장한 '호모사피엔스'가 다른 인류 종을 제치고 유일한 현생 인류 조상이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약 7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는 보다 정교한 사고 구조를 형성 하기 시작했다.
호모사파엔스가 인류사 방향을 바꾼 것은 ‘세 번의 혁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1. 약 7만 년 전 '인지혁명' — 역사의 시작
2. 약 1만 2천 년 전 '농업혁명' — 역사 발전의 가속
3. 약 500년 전부터 시작된 '과학혁명' — 인류를 기하급수적으로 발전시킴]
특히 유발 하라리는 '과학혁명'은 역사 종말을 가져올 수도,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열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 ‘새로운 종’의 가능성으로 언급 하기도 합니다.
하라리에 따르면, 호모사피엔스가 생존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인 '인지혁명'은 약 7만~3만 년 전 사이 등장한 새로운 사고방식과 의사소통 방식, 즉 '언어'입니다.
유발 하라리는 말합니다.
[호모사피엔스가 세상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무엇보다 고유한 언어 덕분이었다.
언어의 진정한 특이성은 단순히 주변 사물에 대한 정보를 전달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이 덕분에 호모사피엔스는 집단적으로 상상하고, 수많은 이방인과도 유연하게 협력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호모사피에스 에게 언어소통을 촉발했을까요?
아직 정답은 없습니다.
물론 다른 인류 종도 서로 소통 하는 간단한 언어 비슷한 것을 사용했을 것입니다.
동물들도 지능이 꽤 높은 것으로 알려자 유인원, 돌고래 등도 여러가지 간단한 언어로 소통을 합니다.
하지만 호머사피엔스만이 복잡한 체계 언어를 사용했다는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가설은, 우연한 유전자 돌연변이가 '뇌의 회로'를 바꿔 완전히 새로운 언어 사고가 가능해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1989년 '케바라 동굴'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설골과 벽화는 호머사피엔스만이 복잡한 언어로 소통했을 것이라는 종전 믿음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최근엔 이보다 더 오래된 설골 화석들까지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네안데르탈인 대한 인식 을 크게 바꾸고 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의 '주안 질라오'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상징을 사용했다는 것은 언어를 가졌다는 뜻이다.즉 네안데르탈인 역시 복잡한 언어를 사용했고, 그에 기반한 고도의 사고를 했다]
네안데르탈인은 남성 평균 키 약 167cm, 여성은 152~156cm로 현대인보다 다소 작았지만, 근력과 내구성은 월등했습니다.
선사시대의 1:1 대결이라면,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을 이기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이처럼 네안데르탈인은 수수께끼 같은 존재입니다.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와 완전 다른 종인가 아니면 현생 인류 조상 중 하나인가?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연구결과는 네안테르탈인을 현생 인류 조상 에서 완전히 배제되었으나, 최근 유전자 검사등 새로운 연구결과 네안데르탈인을 우리 현생 인류 조상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호모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이 서로 성 관계를 맺고 번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와서는 가능했고, 현생 인류도 네안데르탈인 유전자가 2%정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상한 것은 네안데르탈인이 3만년 전에 지구상에서 감쪽같이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정설은<호모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을 멸종시켰다>는 것 입니다.
무엇일까요?
호머사피엔스가 많은 인류 종에서 그리고 네안데르탈인까지 멸종 시키고 결국 생존한 이유는?
전문 인류학자들은,
< 호모사피엔스가 지금 관점으로 봐서 네안데르탈인보다 더 사악 하고 잔인했기에 네안데르탈인을 경쟁에서 물리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 DNA가 현생인류에게 남아 있어서 현생인류 5천년 역사에서 전쟁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라리는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호모사피엔스가 승자가 된 또 다른 이유로 ‘뒷담화’를 꼽습니다.
하라리는 말합니다.
['뒷담화'는 악의적인 면이 있지만, 신뢰할 만한 사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만들고 더 큰 사회를 형성하게 한 원동력이었다. 언어가 발달한 이유 역시 관계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였다.]
우리는 뒷담화를 사실 여부도 불확실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소통방식으로 질 나쁜 사람들이나 하는 짓으로 치부 해왔습니다.
나만 모르고 남들은 아는 이야기 란 대체로 소외와 같은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뒷담화는 우리 인류에게 가장 흔한 일 중 하나 입니다.
개인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뒷담화는 성행합니다.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에 대한 미국을 비롯 여러나라들 뒷담화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도 수 없는 실 예를 볼 수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들도 승자 관점에서 기록해온 정사만으로는 실체를 알기 어렵습니다. 태양이 있으면 달도 있습니다.
내밀한 동기와 숨겨진 비화들을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기술한 달빛 에 물든 야사가 더 해져야 더욱 입체적인 그림으로 완성됩니다.
‘정사는 뼈고 야사는 살’이라고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실 어떤 사회든 정치적 격변 배경에는 뒷담화가 존재했습니다.
사실 뒷담화는 구성집단 사회가 어느 정도 존재해야 가능한 일 입니다.
네안데르탈인이 소규모(약 10명) 집단으로 살아간 반면, 호모 사피엔스는 수백 명이 거주하는 공동체를 이루며 이런 ‘관계망’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뒷담화 가능한 사회적 결합 차이가 두 종 운명을 갈랐다는 것 입니다.
사실, 초기인류 '뒷담화'는 사실 인지혁명 보다 훨씬 더 오래 전인 '불의 사용'에서 기인합니다.
초기인류 '불의 사용'은 인간 문화 진화적인 면에서 엄청나게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불의 사용'은 즉 인류가 드디어 진짜 인류로서 자리 잡아가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불의 사용'편은 다음 편에서 상세히 정리하겠습니다.
ㅡ 초롱박철홍 ㅡ
첫 번째 사진 : 네안데르탈인 상상도
두 번째 사진 :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 비교. 큰 쪽이 네안데르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