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초롱 박철홍의 상고사도 흐른다.12

‘한국인’의 탄생과 특성

by 초롱초롱 박철홍

초롱초롱 박철홍의 상고사도 흐른다.12 - 마지막 편

ㅡ ‘한국인’의 탄생과 특성 ㅡ


이제 본격적으로 고대사, 특히 '삼국시대'와 '삼한'으로 들어가기 전에, '상고사' 마지막 편으로 <'한국인’의 탄생과 특성>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전에 올린 편에서 <'한민족'은 '단일민족'인가?>에 대해 다뤘다. 해당 글 댓글에 다양한 반응이 있었고, 그에 대한 연장선에서 이번 글을 준비하게 됐다.


오늘날 세계는 우리를 단일민족 이냐 아니냐를 떠나 '한국인' (Korean)이라 부른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한국인’ 은 누구일까?


‘한국인’은 주로 국가적 개념으로, 한반도에 거주하는 민족적 개념인 ‘한민족’과 구분된다. 즉, 국적은 ‘한국인’이지만 ‘한민족’이 아닐 수도 있고, ‘한민족’이면서 국적은 ‘한국인’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인’은 언제부터 시작되었고, 그 특성은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단군'을 한국인 시조 로 생각한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한국인(韓國人)’의 ‘한(韓)’은 단군조선이 아닌, '삼한'(三韓) 즉 마한, 진한, 변한에서 유래한다.


즉, 한국인 뿌리는 ‘단군조선’ 보다 '삼한의 토착 원주민들'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어제 유튜브를 통해 <한국인의 탄생과 특성>에 관한 흥미로운 영상을 보게 되었다.


'홍대선' 작가가 쓴 <한국인의 탄생>이라는 책을 설명하는 콘텐츠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작가 통찰력 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홍작가는 이렇게 결론 내린다.


<한국인은 단일민족이 아니라, 혼혈적으로 단일민족화된 민족 이다.>


이는 앞 편에서 내가 정리한 내용 과도 일맥상통한다.


홍작가는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고유한 정체성을 가지게 된 계기 가, 얼마 전 TV 드라마로도 방영 된 ‘고려-거란 전쟁’이라 말한다.


사실, 그 이전만 해도 거란, 말갈, 여진족은 우리와 전혀 다른 민족 이라는 인식이 거의 없었다.


고조선, 부여, 고구려는 그들과 함께 나라를 세우고 운영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구려’를 계승했다는 ‘고려’는 ‘고려-거란 전쟁’을 겪으면서, 이들을 '이민족'으로 명확히 인식하게 된다.


혈통상으로 보면, 한국인 기원은 중앙아시아와 북아시아 사이의 '알타이산맥' 일대로 거슬러 올라 간다.


그래서 ‘알타이-퉁구스' (Altaian-Tungusic)계로 불린다.


즉, 지금 한국인 모두가 원래부터 한반도에 거주하던 토종민족이 아니라, 알타이 지역 인류집단이 한반도로 대이동하여 정착한 결과 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단군할아버지들도 ‘삼한’ 토종이 아닌 ‘알타이계’라는 말이다.


일부 인류학자는 한국인 혈통 중 약 50%가 유럽계라고 주장 한다.


많은 이들이 한국인과 가장 유전적으로 가까운 민족으로 '몽골족'을 떠올린다.


그러나 세계적 연구팀 결과는 다르다.


연구에 따르면, 현대 한국인은 '만주족'(여진족)이나 '일본인'과 유전적으로 가장 가깝다.


몽골족은 북부중국인과 더 유사 하고, 한국인과는 조금 먼 편이다.


즉, 한국인은 몽골평원이 아닌, 시베리아 알타이산맥 인근에서 내려와 일본까지 퍼져나간 '혼혈 민족'이라는 학설이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었다.


한국인 특성과 관련 홍작가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한다.


홍작가는 한국인 고유의 특성이 생긴 이유를 <단군이 부동산 사기를 당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처음엔 무슨 말인가 싶었지만, 그의 논리를 따라가보니 수긍이 갔다.


즉, 단군은 생존에 너무나 척박한 환경인 '한반도' 부근에 터를 잡았다는 것이다.


이것이 <부동산 사기를 당했다> 라는 표현이다.


우리는 우리나라를 '아름다운 강산', '금수강산'이라는 말에 익숙하다. 노래도 있다.


하지만 보기엔 아름다울지 모르지만 단군이나 고대, 중세 시대 당시 시각으로 본다면, 한반도는 매우 척박한 땅이었다.


국토의 70% 이상이 산악지대 였고 사계절이 너무 뚜렷하고, 특히 겨울이 길고 혹독했다.


땅은 화강암 지질에 농사짓기에 부적합 했다.


초원도 없어서 유목도 불가했다.


정글도 없어 수렵과 채집도 어려웠다.


결국 한 철 농사로 1년을 버텨야 하는 척박한 환경이었다.


특히 벼농사를 짓기에도 적합하지 않았다. 겨우 일모작이 가능했다.

벼농사 지을 평야가 부족해 쌀 생산량은 매우 적었고, 쌀밥은 귀했다.


그 결과, 생존을 위해 잠시도 쉴 틈 없이 일해야 했고, 그래도 넘기기 힘든 ‘보릿고개’가 존재 했다.


오죽하면 요즈음도 '보릿고개'란 노래가 크게 유행하겠는 가?


이 '보릿고개'는 고대, 중세시대 이야기가 아니다.


50여 년 전, 내 어린시절에도 쌀밥은커녕 점심을 굶는 아이들이 허다했다.


보릿고개 노래를 들으면 지금도 눈물이 흐른다.


그렇게 한국인들은 극한 자연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극단적인

생존력을 유전자에 새겨 넣었다.


주변 모든 사람이 생존을 위한 경쟁자였다.


“사돈 팔촌이 논 사면 배 아프다”


“한국인이 한국인을 제일 싫어 한다”는 말 괜히 생긴게 아니다.


물론 한반도 자연적, 지리적 척박함이 단점으로만 작용한 것은 아니다. 한반도가 침략당하거나 공격 받았을 경우에는 수성하기에 좋았다. 한국은 한국보다 인구가 약 30배나 많은 중국을 옆에 두고 있다. 일본만 해도 한국보다 인구가 약 3배정도 많다.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에도 비슷 했다. 이들을 숫자로만 상대 했다가는 백전백패이다.

그래서 산성을 쌓고 적을 멀리 있을때부터 적 숫자를 줄여야 했다. 그러다보니 활이 발달했고 잘 쏴야만 했다. 우리나라가 양궁으로 세계를 제패한 것이 우연만이 아니였다.


또한 사계절이 뚜렷하고 겨울이 아주 추운 것도 한반도를 방어 하기에 좋은 조건이었다.


어쨌든 이런 척박한 땅에서 살아내기 위해서 지금 한국인들은 세상 어느 민족보다 부지런하고 생존력이 뛰어나다.


그리고 이러한 생존본능이 현대에 들어서 세계가 놀랄 만큼 발전을 만들어냈다.


현재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역사는 바로 이 생존력을 바탕으로 이룬 것이다.


이런 자랑스러운 역사와 성취는, 일부 우파들 주장하듯 '이승만' '박정희'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수천 년간 극한 환경을 견디며 살아온 <한국인의 특성>이 만들어낸 것이다.


하지만 이 특성은 부작용도 크다.


어릴 때부터 시작된 치열한 경쟁, 교육열, 학벌주의, 각종 사회 부조리는 모두 생존 유전자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


좁은 땅에서 오밀조밀 살았던 한국인!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인구가 턱없이 부족했기에, 서로 질시 하면서도 죽이려고까지 하진 않았다.


노동력 부족, 군사력 부족을 걱정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인은 서로 미워하면서

진짜 위기 앞에선 하나로 뭉치는 민족이다.


이런 <극단적 이중성>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특성이다.


참 알 수없는 '한국인'들이다.


한국인인 내가 봐도 한국인들을 알 수 없는데, 외국인들이 봤을 때는 더 그럴 것이다.


오늘 주제는 삼국 고대사에서 조금 벗어났지만 아주 벗어난 것은 아니다.


<한국인 탄생과 특성>을 어느 정도 알고가야 앞으로 전개되는 역사들을 좀 더 쉽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이어서 <고대사 편, 삼국시대 형성과 삼한 편>이 계속됩니다.


ㅡ 초롱박철홍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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