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내 작은 집을 선택할 때,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2년째 이어지는 동문 판매전이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나의 작업은 참 소박하다.
작업을 하는 동안
나는 꿈꾸고, 웃고, 즐긴다.
누군가의 선택을 받는다면
더욱 즐거운 일이 되겠지.
그녀는 어떤 부분을 마음에 들어 했을까?
기억에 의하면,
<집 시리즈> 만들 때,
거의 마지막에 만든 작품인 것 같다.
당시 작은 원을 어디에 넣어야 할지
상당히 고민을 했던 걸로 기억이 난다.
다른 작품과 비교하면,
unit도 추가되어 있고,
방향성도 좀 재미있다.
음, 나름 막바지 혼을 갈아 넣었지.
천천히 흙을 민다.
자로 재단하고
몇 개의 조각을 붙여
작은 집을 만든다.
숨죽여 선을 긋는다.
좋은 붓을 쓴다고 예쁜 선이 나오지는 않더라.
내 손에 익은 오래된 붓을 들고,
편안한 마음으로 색칠을 한다.
나는 지붕 위에 부엉이를 좋아하는데,
사람들은 십자가를 좋아하더라.
내적 갈등이 생긴다.
푸르른 5월이다.
한동안
중드만 보느라, 또 잊고 있었는데 말이지.
소박하지만,
그래도 한결같은.
나는 그런 도예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