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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동회 Oct 05. 2024

월출산 노적봉

현무-5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었죠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었고

휴일이 퐁당퐁당이다 보니 4일과 대체 근무를 하였습니다



예전의 국군의 날은 나라에서 거행하는 행사가 다양했죠

특히 군사 프레이드는 시민들에게 든든함과 자신감과 보람이었을 겁니다


시월초에 휴일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폐지되었다가 올해에 공휴일과 시가행진이 재개된 것이죠


군사 퍼레이드에서 괄목할만한 것은 단연 [현무-5]였습니다



향후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먹거리 사업은 [태조 이방원]이라고 하데요


원래는 태종 이방원입니다

말을 조합하다 보니 태조 이방원이라 한 것이고요


태종 이방원은 조선의 세 번째 대통령이었습니다

조선의 초대 임금인 태조 이성계의 5남이고

한반도에 국가가 생긴 이래 최고의 성군으로 알려진 세종대왕의 아버지입니다


참고로

한반도 역사 이래 최고의 폭군은 누구였을까요?

잘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


이방원은

고려의 충신 정몽주 선생을 살해함므로써 조선을 건국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고

많은 악행을 저질렀지만 임금자리에 올라서 왕권을 강화하여 조선의 기틀을 다잡는데 공로가 큰 인물이긴 합니다


그가 조선을 있게 했듯이

현세의 대한민국에서도 이방원이 회자되는 건 바로 한국을 이끌고 갈 핵심 먹거리 사업이라는 점입니다


(태)양광 사업

(조)선업

(이)차전지

(방)위산업

(원)자력


태양광과 조선업을 빼고

반도체와 자동차가 들어가야 하겠지만 이건 성어를 끼워 마추다 보니 생긴 해프닝이고요


하여간

2차 전지와 방산과 원자력은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차세대 유망 아이템인 건 확실합니다


그중에서 우리나라 방산의 실력은 어느 정도나 될까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수년 안에 미국 다음이 되지 않을까!


전투기 KF-21

미사일 현무-5

탱크는 K9


모두가 한국형이고 위력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특히 현무-5에 주목하는데요


북한이 올인하고 있는 원자핵 폭탄을 대한민국에서는 만들지 않습니다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국제 규범상 핵폭탄을 만들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국가는 핵폭탄을 시도하지 못합니다

거꾸로 말하면 북한은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라는 뜻이며


비정상적인 국가를

두둔하고

찬양하고

섬김을 다하는 집단은 그 자체가 비정상입니다

북한에 가서 사는 게 마땅하죠



대신

정상적인 국가는 핵을 평화적으로 이용하는 원자력 발전소를 짓습니다


핵폭탄이나

원자력 발전소나 똑같은 원자력 사업이죠



어떤 물질이 분열을 하거나

융합을 한 이후에도 [질량 불변의 법칙]에 의하여 같은 질량이 되어야 하는데 달라졌습니다

일부가 이탈하여 에너지로 바뀐 것이죠


이 에너지는 거대한 폭발력을 지녔으며

일시에 폭발시키면 핵폭탄이 되는 것이고


야금야금 천천히 분열 또는 융합하면 지속적으로 열 에너지가 발생합니다


이 열은 물을 덥히고

뜨거워진 물은 증기가 되고

증기는 물레를 돌리고

물레는 발전기를 돌려서

전기를 만들어 내죠

이것이 바로

원자력 발전소입니다


일시에 폭발하게 하는 기술이 쉬울까요?

천천히 폭발하게 하는 게 쉬울까요?


당연히 한꺼번에 폭발시키는 게 훨씬 쉬우며

이 기술은 북한이 하는 핵폭탄이고


천천히 터지게 하는 기술은 우리나라가 추구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 기술입니다


원자력 발전소는 절대적 안전성을 고려해야 하니 어렵고 복잡하고 아무나 흉내 내지 못하며

짓는 기간도 십수 년이 걸리는 아주 고급 기술입니다


그것도 독자적인 기술로 해외 수출까지 할 정도이면 북한과 우리의 원자력 기술이란 천양지차이겠죠!


만약 우리가 핵폭탄을 만든다면 얼마나 걸릴까요?


이미 보유한 기술을 조합만 하면 되니까 아마도 3개월 정도면 될걸요


하지만

우리가 핵폭탄을 가지고 싶다고 마음대로 만들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하여

재래식 무기만으로 저 무지막지한 또라이 정권에 맞서자니 핵폭탄에 맞먹을 정도로 특단의 파괴력을 지닌 무기가 필요했겠죠


그것이 바로 현무 시리즈입니다

4, 5, 6, 7ᆢ10, 11, 20ᆢ등 계속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겠어요!


컨셉은 이걸 겁니다


<너네들이 핵폭탄을 가동하겠다고 하니 그렇다고 우리가 앉아서 얻어맞을 수는 없는 게 아니냐

우리도 철저히 파괴해서 너네들이 복구가 불가능 하도록 만들어 주겠다>


그러니까

대한민국을 공격하는 나라가 있다면

북한이든

중국이든

러시아든 혹은

일본이든

현무를 쏘아서 끝까지 추적하여 죽여버리겠다 뭐 이런 거 아니겠어요


예컨대

북한이 서울로 향하여 핵폭탄을 쏘았다는 감지가 되기만 하면 대통령의 명령이 있건 없건 자동으로 현무를 발사하는 알고리즘으로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고 만천하에 공표해 놓으면 북한이 함부로 핵을 만질 수가 있겠습니까?


핵 버턴을 누르는 순간

현무도 자동 발사된다

우리도 핵 피해를 입겠지만

너희는 나라가 없어진다

이런 거죠




그렇다면

대체 현무-5의 위력이 얼마나 세기에 세계인들이 극찬과 두려움을 표시할까요?


E = ½mv²


즉, 에너지는

질량에 비례하고

속도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소린데요


일반적인 미사일의 탄두는 1톤 정도라고 합니다

단순 비교를 해 볼게요


현무-5는 8톤이라 하니까

우선 파괴력이 8배이고


일반미사일의 속도가 마하 5인데 비하여 현무-5는 마하 10이라 했으니

속도가 두배로 늘어났고

제곱에 비례하니까 2의 제곱은 4배가 되네요


따라서

질량에 의한 에너지가 8배

속도에 의한 에너지는 4배

총 32배의 파괴력을 지녔군요


탄두 1톤과 마하5의 미사일에 비하여 현무-5는 30배 이상의 파괴력을 가졌다


이 정도의 무게와 속도라면 땅속으로 100미터도 뚫고 들어간다

그러니 또라이가 아무리 지하에 은신하고 있어도 현무는 피해 갈 수가 없다

이런 뜻이고요


그래서 괴물 미사일이라고 하는 겁니다


참고로

[마하]는 음속의 단위이고

음속이란

소리(音)가 날아가는

속도(速)입니다


대기온도가 20℃일 때 1초에 340미터 날아가는데 이를 1 마하라고 하죠


현무-5가 10 마하라 했으니

10 × 340 = 3,400m/s

1초에 3,400m나 달린다는 소립니다

많이 빠르지요


어떻게 가능할까요?


미사일을 쏘면 하늘로 올라갔다가 중력에 의하여 자연 낙하합니다


떨어지는 높이가 높을수록

무게가 무거울수록

힘이 세지는 건 당연하고 파괴력은 커지겠죠


대신 그 무거운 녀석을 쏘아 올려야 하니 쏘는 힘도 무지하게 클 겁니다


내친김에 현무-100까지 개발하여 1만 개쯤 만들고

이를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심지어 미국까지 겨냥해 놓으면 얘들이 대한민국을 얕잡아 볼까요?!




국군의 날 이야기 하다가 심하게 삼천포로 빠졌네요


아무튼

4일간의 휴일이 생겼고

인천의 승봉도로 섬 여행을 떠날까 고려하다가 일기예보가 시원찮던 차 배편마저 매진되는 바람에 월출산을 선택했습니다


구불구불한 영산강과

황금들판으로 물 들었을 영암평야를 보고 싶었죠


영암평야를 잘 보려면 사리봉이나 범봉 능선을 타야 하는데 그리되면 노적봉까지 가는 건 당연지사입니다


이 코스는 생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 여겨 근래 산에 입문한 처남을 꼬셨습니다


호동마을을 들머리로 하여

범봉1, 2, 3봉을 넘고

노적봉과 군함바위에서 U턴하여 사리봉에 닿고 호동마을로 회귀했습니다


월출산의 법정등로인 주능선을 기준으로

동쪽은 사자봉이

서쪽은 노적봉이 대세인데


이름에서 보듯이

동쪽은 사자처럼 근육질이어서 남성적이고

서쪽은 이슬이 쌓였다는 노적봉처럼 여성적인 뉘앙스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노적봉 능선의 등산로가 쉬운 건 결코 아니고요

위험요소가 곳곳에 있어서 비법정 등산로이며 다녀온 지가 5년이 넘은 듯한데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봐서 활발하게 찾는 곳은 아닙니다


항상 그랬지만 다른 산객을 만나지 못하여 호젓하고 간섭 없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는 딱입니다


하긴 길 좋고 경치도 좋은 주능선으로 다니지 한적한 노적봉 능선은 언제나 뒷순번이기 마련입니다


월출산의 각기 다른 코스로 다섯 번 이상 다닌 산객들이나 찾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사리봉에서 호동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는 정말 박진감이 넘칩니다


등로가 희미하기 때문에 선답자의 트랙은 필수로 챙겨가야 하고 바위가 무서운 분들은 절대 가시면 안 되는 곳입니다


32번째 월출산 산행이었습니다

온몸이 뻐근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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