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행복

by Chong Sook Lee


왁자지껄

시끌시끌
온 식구가 모여
한바탕 먹고
떠들며 웃는다


아이들이
어느새
늙어가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손주들은
끊임없이
이리저리 옮겨가며
뛰고 놀고
무언가를 한다


아이들의 세계는
어른들의 세계와
다르다


걱정을 사서 하는
어른들
걱정을 기쁨으로
바꾸는 아이들


아이들은 순간을 살고
어른들은
순간을 잊고
미래를 산다


손주들이 노는 것을
바라보면
나도 그들의 마음이
되고 싶다


끝없는 창조로
싫증을 내지 않고
무언가를 하고
무한하게 꿈을 꾼다


잘되지 않아도
할 일을 하지 않아도
그냥 살아간다
부모 품에 안겨
평화를 만끽하며
하루를 살고
순간을 산다


아무런 소리 없던
커다란 집이
식구들이 꽉 차고
행복이 넘친다

(사진: 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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