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태양을 나눕니다

by Chong Sook Lee


아침에 일어나면
습관처럼
동쪽으로 난 창문을 열고
해 뜨는 하늘을 봅니다


날마다
하늘은
다른 모습으로
나를 만나러 옵니다

어제는
하늘이 낮게 앉아
회색얼굴을 하더니
오늘은
예쁘게 화장을 하고
세상을 비춥니다

어디서부터 온
빛인지
찬란하고 황홀합니다
빨갛고 파랗고
그야말로
오색찬란합니다

자연은
혼자서 피어나고
놀다가
사그라지고
다시 피어납니다
인간이
제아무리 잘나도
따라갈 수 없는 자연

때를 알아
피어나 자라고
열매를 맺으며
말없이 떠나는
자연에 순응하며
감사하는 하루 안에
행복의 꽃이 핍니다


날마다

다르게 떠오르는

눈부신 태양 안에

우리의 삶은 이어지고

자자손손 뿌리내리는

은총 속에

기쁨의 물결이 넘칩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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