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ong Sook Lee Jul 08. 2024

이어지는... 또 다른 여정


맛있는 음식

먹고 마시고

담을 나누며
호숫가를 걸어본다
하늘이 호수에 안겨
나무들과 놀고 있다

호텔 앞에 있는
화이어 피치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마시멜로를 구워 먹는다

너무 타지 않게
살살 돌려 노랗게 익
과자사이에 넣어 먹으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금방 타버리기 때문에
정신 바짝 차리고
돌린다

껍질은 바삭하게 되고
속은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러워
한번 맛을 들이면
자꾸 먹고 싶은 매력이 있다
몇 개씩
구워서 먹고
동네 한 바퀴 돌아본다

록키산맥에 둘러싸여
사방이 돌산이다
가까이에는
골프장이 보이고
강물이 흐르고
아름다운 들꽃들이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피어서
하늘거린다

지상에 천국이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산속에 지어진
멋진 호텔에
수많은 사람들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가족끼리
연인들끼리
친구끼리 오고 가며
담소하는 아름다운 모습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며
아이들과
지난날들의
추억을 이야기한다

언제 세월이 흘러서
여기까지 왔는지
정말 꿈만 같다

하늘과 땅과
바람과 구름이
우리와 함께 하며
다가오는 내일의
행운을 약속하고

달콤한 마시멜로 같은

하루가 간다


(사진:이종숙)
작가의 이전글 카나나스키스의... 여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