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ong Sook Lee Oct 18. 2024

영화... 외로운 지구


사막 근처의 별장으로 여러 장르의 작가들이 모여든다. 멋진 풍경과 편안한 숙소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완벽한 장소이다. 모두들 정해진 방으로 안내되어 짐을 내려놓는다. 유명한 중년 여류작가 캐서린은 풀리지 않는 소설을 마무리하기 위해 와서 조용한 방에서 글을 쓴다.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온 것이 아니고, 쓰던 글을 마무리 지으려고 조용한 곳에 앉아 혼자 글을  쓰고 시간이 나면 수영을 하며 머리를 식힌다. 한편 젊은 여류작가와 어린 아들 그리고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하던 사업가 남자친구가 방으로 들어와 짐을 푼다. 젊은 여류작가가 쓴 책이 갑자기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유명세를 타서 모든 작가들과 만나는 기회를 갖게 된다. 남자친구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지만 여자친구를 따라 같이 온 것인데 오기 전에 하던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 계속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젊은 여류작가는 새로운 세계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즐기는데 남자친구 오웬은 사업관계로 그럴 여유가 없다. 술을 마시고 분위기에 젖을 만하면 회사로부터 연락이 오기를 반복하다 보니 여자친구가 짜증을 내며 서로 다투게 된다. 남자친구는 안 그래도 재미없는 여행인데 여자친구는 작가라고 작가들과 희희낙락하며 술을 마시고 밤늦게 반나체의 모습으로 침대에 들어오는 것을 보며 고민에 빠진다. 여자친구와의 불화로 인하여 복잡해진 마음을 달래기 위해 오웬은 혼자만의 시간을 갇고  밤에 별장주위를 걷는데 우연히 중년 작가 캐서린과 마주친다. 서로 인사를 하고 각자 방을 향해 가서 할 일을 하는데 알고 보니 여자친구가 어릴 때 중년 작가 캐서린이 쓴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작가였음을 알게 된다. 홀로 방으로 돌아와 과연 자신이 있어야 하는 자리인지 갈등하며 다음날 아침 동네 시장으로 간다. 시장에 가서 샌드위치를 먹으며 옆에서 쇼핑을 하는 중년 여류 작가를 만난다. 중년 작가 캐서린은 사람들이 떠드는 별장을 빠져나와 영어를 못하는 운전사가 동네를 가는 사이에 끄러운 호텔을 나와 차에서 글을 쓰기 위해 같이 동행하는데 우연히 동네에서 오웬을 만난다. 오웬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차가 고장이 나고 별장에 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캐서린은 글이 안 써지고, 오웬은 하는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아 그들 나름대로의 고민에 빠져 있는 상태라서 둘은 그저 침묵을 한다. 그 사이 여자친구는 다른 남자 작가들과 시간을 보내고 오웬은 밤새 복통에 시달리고 서로를 향한 불만을 이야기한다. 오웬과 젊은 여류작가 여자친구는 더 적극적이지 못한 남자친구가 싫어지고, 유명한 작가가 된 후부터 변해가는 여자친구에 대한 불만으로 자신의 진짜 모습으로 살지 못하는 자신을 알게 된 오웬은 홧김에 오토바이를 타고 별장을 나선다. 사막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동네로 가서 우연히 캐서린을 만나고,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사랑을 느끼지만 여자는 속 마음을 숨기고 오웬의 사랑을 거부한다. 오웬은 여자의 진심을 알고 별장으로 돌아와 다시 여자 친구와 화해를 하는 와중에 여자 친구가 어젯밤 같이 놀았던 남자가 보내온 반나체의 여자친구 사진을 보게 된다. 더 이상 화해의 가치가 없음을 느낀 오웬이 여자친구의 경솔한 태도에 염증을 느끼며 짐을 싸가지고 어디론가 가기 위해 별장을 나서기 전에 캐서린한테 마지막 인사를 한다. 캐서린이 지난번 일을 사과하며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오웬이 같이 가자고 제안을 하고, 캐서린이 동행하기로 하면서 그들의 사랑이 이어진다. 잃어버린 줄 알았던 진정한 마음을 서로 알아채며 사랑을 하게 된다. 한참 사랑이 익어가고 바닷가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사이에 지나가던 소매치기가 캐서린 가방을 가지고 도망가는 사건이 생긴다. 글이 들어 있는 캐서린 컴퓨터를 잃어버린 사고에 절망과 실망을 한다. 글이 전부인 캐서린은 지난  2년간의 삶이 송두리째 사라진 기막힌 상태에캐서린은 떠나고, 오웬은 풀리지 않던 사업을 끝내기로 마음먹는다. 둘이 그렇게 헤어지고 캐서린은 책을 마무리하고 친구들과 책 출간 파티를 하는 술집에서 우연히 오웬과 마주친다. 서로를 알아보고 인사하며 헤어지는데 오웬이 친구를 따라 나가고 캐서린이 뒤쫓아 나가서 오웬을 부른다. 오웬은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와서 캐서린의 말을 듣는다. 오웬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온 캐서린은 오웬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글을 쓰며 책을 마무리하였다고 이야기를 한다. 잃어버릴 뻔 한 자신의 삶이 오웬이 한 말로 풀어졌다고 이야기를 한다. 캐서린을 가슴깊이 사랑하는 오웬은 그녀를 끌어안으며 키스를 하며 진한 포옹을 한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둘만의 밤이 깊어가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이미지출처:인터넷)
작가의 이전글 바람을... 닮은 우리네 마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