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과 행복의 묘한 인연

욕심이 만드는
희극과 비극이
춤을 추는 세상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주인이 있는데
주인이 아닌 사람이
주인이 되고 싶다고
주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될 것 같아도 안되고
안될 것 같아도
되는 것이 세상일
올 것 같아도 오지 않고
갈 것 같아도
가지 않는
요지경 같은 세상

알고 싶어도
알 수 없고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것
잘난 사람은
잘난 맛에 살고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은
보여주는 맛에 산다

무엇이
살아가는 맛인지
모르지만
욕심하나 내려놓으면
평화가 오건만
마지막까지
움켜쥐고 살아가는 사람들

주먹 쥐고 나오고
주먹 펴고 가는데
가진 것이 많고
아는 것이 많다고
가지 않는 것도 아닌데
무거운 욕심 보따리
풀어놓으면
별것 아닌 인생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는데
찾지 못하고 사는 삶
심장이 뛰고
숨을 쉬고
걷고 보고 말하고
먹고 자고 웃는 것이
그토록
찾아 헤매는 행복
더 바라지 않을 때
행복이 온다

(사진: 이종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