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되고
구름이 되고 싶어도
나무가 되어
평생을 서있다가
하늘이 문을 닫으면
이유를 묻지 않고
조용히 쓰러진다
원하고
갈망하는 것은
꿈속에서의 방황
깨고 나면
텅 빈 머리가
천장을 향하여
기억을 더듬어도
돌아오지 않는
가물가물한 꿈
가보지 않은 곳
해보지 않은 것
가져보지 못한 것들은
꿈속에서 해보고
꿈을 깨면
엉뚱한 곳에서
알 수 없는 사람들과
오락가락하는 사이에
밤이 온다
꿈을 꾸기 위해
다시 눈을 감고
웅크리고 누워
가보지 않은 곳을 가며
가기 위해
끝내기 위해
하지 않은 것을 찾아
불지 않는 바람이 되어
여행을 간다
누워서 눈을 감고
가야 하는 이유는
더욱더
가까워지고 싶어서이다
새날이 오면
또 다른 욕망에 빠져들고
꿈속에서의
허망한 여행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