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이어지는 욕망

by Chong Sook Lee


바람이 되고
구름이 되고 싶어도
나무가 되어
평생을 서있다가

하늘이 문을 닫으면

이유를 묻지 않고
조용히 쓰러진다


원하고
갈망하는 것은
꿈속에서의 방황
깨고 나면
텅 빈 머리가
천장을 향하여
기억을 더듬어도
돌아오지 않는
가물가물한 꿈


가보지 않은 곳
해보지 않은 것
가져보지 못한 것들은
꿈속에서 해보고
꿈을 깨면
엉뚱한 곳에서
알 수 없는 사람들과
오락가락하는 사이에
밤이 온다


꿈을 꾸기 위해
다시 눈을 감고
웅크리고 누워
가보지 않은 곳을 가며

가기 위해
끝내기 위해
하지 않은 것을 찾아
불지 않는 바람이 되어
여행을 간다


누워서 눈을 감고
가야 하는 이유는
더욱더
가까워지고 싶어서이다

새날이 오면

또 다른 욕망에 빠져들고

꿈속에서의

허망한 여행은 계속된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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