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의 여왕... 노란 민들레꽃

by Chong Sook Lee


샛노란 민들레꽃
파란 잔디 위에 앉아서
꽃 잔치를 한다
피고 또 피고
지고 또 피는 민들레

약을 뿌리고
뽑아내고
잘라내도
끝까지 살아 피는
들판의 여왕 민들레

잎은 무쳐먹고
뿌리와 꽃은
차를 만들어 마시는
좋은 약제
아무 곳에서 자라고
뿌리지 않아도
혼자 자라나는 꽃

몸에
좋은 성분이 많아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다른 봄나물 보다
먼저 들에 나와
밥상에 먼저 올라가고
귀하지 않고
밟아도 꺾어도
죽지 않는 민들레

죽었나 하면
다시 살아나서
곱게 피어나는 꽃
미워해도
노여워하지 않고
싫어해도
웃음 지며
다시 피는 민들레

홀씨되어 날아가며
다음을 기약하고
약속하지 않아도
그 자리에 피어나서
웃음 짓는 민들레꽃

올해도

변함없이 피고 진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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