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좋아진 것인지
나빠진 것인지
혼동하게 된다
없는 일이 있게 되고
있는 일이 없어지는
희한한 세상
진실과
정의는 어디 가고
위선과 거짓이
판을 치며
헛된 정의를 외친다
잘못한 것은
정의가 되고
잘한 것은
죄가 되는 세상
생각이
다름이 아니고
틀린 것으로 간주하며
짓밟고 싹을 자르며
숨통을 막는다
조작한 증거와
거짓 수집으로
죄를 만들어
벌을 주는 세상
죽을죄를 지었으면
죽어야 마땅하지만
없는 죄를 만들어
올가미 씌우면
당할자가 누구인가
뿌린 대로 거두는 세상
오늘 살아있어도
내일을
장담하지 못하고
언제 어느 때
비가 와서 적셔버리고
바람이 와서
뒤집을 줄 모르는 게 세상사
시대는 여론을 따라가고
새로운 여론이 나오면
시대가 따라간다
바람은 그냥 오지 않고
구름이
먹구름이 되는 것은
하늘이 안다
아무도 보지 않고
알지 못할 것 같아도
세상은 하늘아래
숨기거나
감출 수 없는 것
쥐도 새도 모르는 일은
세상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