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진리

by Chong Sook Lee


믿음과
신뢰가 무너지면
껍데기만 남
알맹이가 없는
빈 껍데기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사랑과 미움
고통과 괴로움은
알맹이가
만들어 내는 산물이다
알맹이가 없는
관계는
미련이나 후회
그 어떤 감정의
찌꺼기조차 없다


사랑이 없으면
미움도 없고
눈물도 없는 것처럼
죽음과도 같다
생명은
조금씩 낡고
늙어가다가
죽음에 다다르고
끝이 나는 것이고
그 후의 일은 아무도 모른다

웃음에는 울음이 있고
기쁨과 슬픔은
항상 보이지 않게
동행하는 것처럼
생과 사는 함께한다
밤이 오면
마지막인 것 같아도
새 태양이 뜨고
새 날이 밝아 오는 것처럼
시작인 듯 하지만
끝이 보이고
끝은 다시 시작이 된다

꽃이 시들어
떨어진다고
아주 없어지지 않고
흙이 되어
다른 것으로 피어난다
사람이 죽는 것처럼
감정도 끝이 오고
다른 것으로 변화되어
알게 모르게
어딘가에 존재하며
이어진다

꽃이 피고
나뭇잎이

단풍이 들어 떨어져
낙엽이 되어 흙이 되는
모든 것들처럼
돌고 도는 것
생겨나고 낡고 오래되면
새로운 것들이 되기 위해
부서지고 사라진다

남에게 좋은 일을 하면
남을 위한 것 같아도
결국
자신을 위한 일이 되고
나쁜 일을 하면
다시 자신에게 돌아와
자신을 해친다

몸은 마음을 가지고 있고
마음은 또 몸을 이끌고
세상을 살아간다
웃음 안에 기쁨이 있고
즐거움 안에
행복이 있는 것처럼
고통은 괴로움을 부르고
슬픔과 아픔을 부른다

세상을
올려다보고 내려다보는
하늘과 땅과
바람과 구름과 태양이
가져다주는 삶은
자연 안에서
끝없이 이어진다


(사진:이종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