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짜리
손자를 보는 것은
세상의 모든 행복을
보는 것 같다
웃고 놀고
장난치고 말하고 하는
모습에
세상의
온갖 사랑이 들어 있다
작은 입으로
종알거리고
오물오물
음식을 씹어먹는
앙징맞은 입술
맛있는 음식을 주면
“맛있어’
“맛있어”를 연발하며
만세를 부르는 손자
책을 읽어주면
한없이 행복해하고
공놀이를 하면
깔깔대며 웃는
이쁜 손자 덕분에
엔도르핀이 샘솟는다
같이 웃고
같이 놀고
같이 걸어가는 길이 꽃길
손자를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거나
쌀을 씻으면
저도 같이 한다고
옷소매를 걸으며
싱크대로
먼저 달려가는 손자
낮에는
할머니와 같이 잔다고
약속하는 손자는
밤이 되면
엄마품을 파고드는 손자
세상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는 손자
“할머니 이거 봐!”
하면서 불러대는 손자는
나의 기쁨이고 사랑이다
사람 사는 것 같이
최선을 다해
순간을 사는 손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고
바라만 봐도 좋은
사랑스러운 손자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오늘도 신나게 논다
사랑스러운 손자야
건강하게 잘 자라서
세상의
희망과 빛이 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