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맞는 하루가
어떤 날이 될지
알 수 없어도
오는 하루를 맞으며
살아온 세월
겨울이 가면
봄이 온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산다
연말이 오고
새해가 와도
달라지는 것은 없는데
주변을 둘러보며
마음을 정리하고
무언가를 기대하며
내일을
준비하고 기다린다
어제는
어제의 일을 끝내고 가고
오늘은 오늘대로
아무런 일없이
고맙게 제 할 일을 하고
내일은
내일의 할 일을 하러 온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돌고 도는 삶에서
특별한 의미를
찾으려 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이면 된다
욕심을 부리고
더 많이 원하면
삶은 무의미해지고
무거워진다
새털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지나간 것은
후회 없이 보내고
다가오는 것은
부담 없이 받아들이자
더 많이 바라지도 말고
실망하지도 말고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이
가져다주는
정겨운 하루를 맞고 보내며
어제 못한 일은
오늘 하고
오늘 하지 못한 일은
또 내일에 맡기며
지금껏 살아왔듯이
하루를 살아가면 된다
비바람이 불어도
눈보라가 쳐도
와야 하는 하루는
오고야 마는 것
마음을 비우면
채워지는 마음의 평화
이루 말할 수 없는
힘든 시간도
지나고 보니 은총이고
추억이고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