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리는 기분 상쾌도 하다
종이 울려서 장단 맞추니
흥겨워서 소리 높여 노래 부른다
종소리 울려라 종소리 울려
우리 썰매 빨리 달려 종소리 울려라
종소리 울려라 종소리 울려
기쁜 노래 부르면서 썰매 달리자
크리스마스가
무엇인지도 모르던
어릴 적
크리스마스날이 오면
목청이 떠나가도록
부르던 노래가
여기저기 울려 퍼진다
경기가 나빠
물건값이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어도
사람들은 선물을 사러
백화점으로
시장으로 가기 바쁘다
예수님 태어나신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오늘은
시대가 가고
세월 따라 변하여
마음을 담은
크고 작은 선물을
주고받으며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기뻐하고 감사하는 날이다
손 편지를 쓰고
예쁘게 포장을 하여
우체국에 달려가서
소포를 보내던 날은
추억의 날이 되고
온라인에서
물건을 고르고
택배를 통해
선물을 주고받는다
세상이 변해도
너무 많이 변해서
옛날 사람들이
살아서 돌아오면
너무 놀라서
심장마비로
곧장 다시
돌아가실 것 같다
버튼 하나로
인공지능이
지시하는 세상에
조작하는 법을 모르면
아무것도 못하는 세상
이렇게
세상이 변하다 보면
앞으로
어떤 세상이 될지 모른다
현금은 사라지고
기계로 오고 가는 돈
깎아주고
덤을 주며
인정을 나누던 시대는 가고
한 푼이라도
부족하거나
모자라면 거부를 당한다
준 것만큼 받고
받은 것만큼 주는 시대
우리라는 개념은
나라는 개념으로 바뀌고
희생과 헌신은
몸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돈으로
해결되는 시대에 산다
쇼핑센터 가운데서
구세군의 방울 소리가
땡그랑땡그랑 울리며
나눔을 청하고
불경기가 되어
물건값이 오르지만
오늘이 가기 전에
내일이 오기 전에
누군가에게 주어야 할
선물을 사러 가는
발길이 기쁨에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