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실망 속에... 희망은 오고 간다

by Chong Sook Lee


어찌 보면
사람 사는 게
모두 허구이고
허상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희망이라는
듣기 좋은 단어로
이루어질 것 같은
헛된 기대에
어제를 보내고
오늘에 속으며
내일을 기다린다

욕심이 만들어 놓은
실망과 분노에
허상은 더 커져만 가고
마음은 지쳐가지만
버리지 못하는
인간의 처절한 모습은
꿈을 꾸며
꿈속에서 발버둥 치고
꿈을 깨고 다시 꿈을 꾼다

이루어지지 않는
엉뚱한 허상으로
높은 곳을 향하여
손을 뻣으며
닿을 수 없는 곳을
희망하며 걸어간다

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오리라고 믿는 마음이
실망을 가져오고
절망을 안겨줄지라도
희망이라는
야무진 기대에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오늘도 웃어본다


(사진:이종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