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곳에도... 희망이 피어난다

by Chong Sook Lee


꽃길 속에
가시밭길이 있고
가시밭길 속에
꽃길이 있는데
보이지 않는다고
체념하고 산다

힘들었던
지난날들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기대하던 날들이
실망으로 다가오지만
무엇이 진실인지
아무것도 모르며 산다

삶은
비 온 뒤에
구름을 헤치고
눈부신 햇살과 함께
세상을 비추는
찬란한 무지개 같은 것

다가가면 멀리 가고
따라가면
사라져 버리는
꿈같은 것이지만
가슴속에서
끊임없이
피어나는 소망 같은 것

가지지 못하고
오르지 못한 꿈이라도
삶은 여전히
희망으로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이다
잠시 머물다 가는 기쁨
잊히지 않고
오래도록
함께 동행하는 슬픔

지나고 나면
한 조각의
추억으로 남는 것
만지지 못하고
안을 수 없어도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같은 꿈을 향해 달리고
꽃길을 향한
험난한 길을 걸어간다

어두운 구름 속에
소나기와 태양이
공존하며
피어나는 날들은
끝없이 이어진다

살아있는 것은
숨 쉬는 것만이 아니고
지치지 않는
열정과 투철한 도전으로
이루어진다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고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순수한 삶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는 것이다


(사진:이종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