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
세상은 모두
허울을 쓴 모습에
헷갈린다
진짜는 가짜가 되고
가짜는
진짜행세를 하며
진짜 인양
버젓이 돌아다닌다
가짜는
진짜가 되기 위해
진짜 흉내를 내고
사람들은
가짜를 진짜로 알고
속아 넘어가
진짜를 배격하고
가짜라고
무시하며 버리는 세상
진짜가
서 있을 곳이 없는
냉정한 세상에
가짜는 진짜행세를 하며
진실이 드러나
들킬까 봐 밤잠을 설치며
가짜의 모습을 숨긴다
보면 볼수록
진짜 같은 가짜
가짜는
진짜가 될 수 없기에
진짜가 되려고 하지만
진짜를 알아보는
사람의 눈을 속일 수 없다
가짜가
진짜로 둔갑하여
진짜를 가짜로 만들지만
사람들은
진짜를
결국 찾아내고야 만다
가짜가
진짜인 줄 알고
가짜를
진짜라고 맹신하여도
가짜는 영원히
가짜일 수밖에 없고
진짜가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