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얼고 녹기를
반복하는 거리는
울퉁불퉁하여
운전하기 불편하고
걷기에도
위험이 뒤따른다
잘못하면
발목이 삐끗하여
발을 삐거나
부러질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봄이 오려면
날이 풀리고
눈이 녹고 하는 상황에
길은
그야말로 엉망이 된다
눈아래에 있는
블랙 아이스를
모르고 걷다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빈번하여 병원은
환자들로 붐빈다
안 넘어지려고
발버둥 치다가
더 큰 사고가 발생한다
눈에 보이지 않고
다소곳이
눈 속에 숨어있는
미끄러운 얼음 조각
멋모르고 걷다가
큰코다치게 한다
살살 걸어도
마구 걸어도
넘어져 다치니
스파이크 라고 하는
쇠로 된 망을 끼고
걸으니 세상 좋다
보기 흉해도
눈길이나
얼음판에서는 최고
눈 속에 숨어있는
얼음이 무섭지 않다
모양도 여러 가지
신발에 맞게
개성에 맞게
가격도 천차만별
하나 사서 신고 다니니
눈도 얼음도 무섭지 않다
빼고 끼기도 쉽고
신발에 붙어서
평소에는 감추고
미끄러운 길에서는
밖으로 나오는
앙징맞은 것도 있다
만든 사람은
돈을 벌어 좋고
쓰는 사람은
넘어지지 않아 좋다
눈이 오고
얼고 녹아 미끄러운 길에
스파이크 하나 끼고
용감하게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