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가나
넘치는 물건들
풍요로움이 지나
버려지고
쏟아지는 물건들
마켓에 쌓여 있는
엄청난 물건들은
시간이 지나면
어디론가 사라진다
버려지는지
어딘가로 보내지는지
새로운 물건이
마켓을 채우며
손님을 부르고
팔지 못한 물건은
쓰레기통으로 가거나
무게로 계산하여
팔리고 보내진다
다른 디자인으로
진열된 많은 물건들
형형색색의
찬란한 물건들은
시간에 따라 하나 둘
팔리고
나머지는 버려지는 시대
만들고 다시 버려지는
재활용한 물건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시장에 나와 사람들을
유혹하며
지갑을 열게 한다
불경기에
고가에 사람들은
힘들어하면서도
다시 사고 싶은
욕망이 넘쳐나면
카드빚을 지며
순간의 기분으로
살아간다
명품에 울고 웃는
허상의 세상에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는지 모른 채
보여주기 위한 삶에서
영혼까지
버려지는 줄 모르는 시대
부족하던 시대의
기대와 희망은 사라지고
부서지고
사라지는 순간을 사는
사람들의 꿈은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지만
만질 수 없는 허공에서
춤을 추며 떨어진다
한줄기의 희망이
꿈처럼 사라지고
다시 태어나는 물건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세상을 빛내며
사랑받는 세상에
셀 수 없이
넘치는 물건 속에
사람들의 한숨이 넘나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