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많았던 시절이 지나
욕심도
욕망도 없이
몸과 마음이
편한 게 좋아진다
겉으로 보기에
멋진 옷보다도
입어서
편한 옷이 좋고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멋진 식사를 하는 것보다
구수한 맛이 나는
수더분한 식당의 음식이
더 좋아진다
복잡하고
골치 아프고
신경 쓰이는
이야기보다
허심탄회한 이야기로
마음을 털어놓으며
유머가 있는
편한 만남이 좋다
멋진 구두와 옷보다
펑퍼짐한 옷에
가벼운 신을 신고
동네를 걷는 시간이
좋아지는 세월에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내가 편한 식으로
나를 위해 사는 게 좋다
나에게 인색하지 않게
나를 호강시키고
나를 대접하며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몸과 마음이
평화롭고
즐겁게 사는 것이 좋다
거추장스러운
장식에 불과한
만남과 인연
후회와 미련들에
얽매이지 않는
단순하고 조용한 삶에서
본연의 나를 만나며
지난날들의
아름다운 추억을
소환하며 사는 게 좋다
입에 발린 말
속에 없는 웃음
남을 위함이 아닌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나로
하늘과 바람과
눈과 구름이
나를 만나러
오고 가는 세월을 따라
자연과 놀고 웃으며
사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