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3월이라고
좋아했는데
만만치 않은 세상
눈이 오고
바람이 불고 춥다
봄이 오는 것이 아니라
겨울로
되돌아가는 것 같아
야속한 마음에
하늘을 본다
구름이 하늘을 덮어
회색하늘이 되어
쳐다보는 마음이
우울해지는 이유는
좋은 소식보다
나쁜 소식이 더 많아서
그런가 보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는
신문이나 라디오로
접하던 소식들이
이제는 실시간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더욱 실감이 난다
지구 저편
어디선가 일어나는
복잡한 문제들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는 하나가 되어
서로가 다치게 된다
세상이 발전하여
살기 좋은 것도 있지만
잘 돌아가는 톱니바퀴가
자칫 잘못 엇갈리게 되면
세계가 뒤뚱거리며
자폭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자국의 경제적인 이익과
국민의 보호를 위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인간들의 심리에
사랑과 평화는
시시때때로 달라진다
전쟁과
평화의 양갈래길에서
힘이 세상을 지배하고
하루아침에
쑥대밭이 되는 현실에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다
사람들은
평화를 원하면서
전쟁을 하고
서로에게 손가락질하며
평화를 맞기 위한
싸움은
쉽사리 끝나지 않는다
어제의 친구는 적이 되고
적과 적은 친구가 되어
돌고 도는 세상
겨울이 가면
당연히 봄이 오는 것인데
겨울은
갈 생각을 하지 않고
봄은 올 엄두도 내지 못한다
아무리 겨울이 길어도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하는 봄이 오면
평화와 함께
세상은 좋아질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로
회색하늘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