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동안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수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물건을 사고
쓰지도 않으면서
쌓아놓는다
정리를 하다 보면
버리자니 멀쩡하고
안 버리고 놔두자니
집안이 복잡하여
상자에 넣고 가방에 넣어
구석에 처박아 놓고
잊힌 물건들 투성이다
많은 물건들은
사고 싶고
갖고 싶어서
비싼 돈 주고 산 것을
생각하면
천 한조각도 버릴 수 없는데
영원히 사는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정리를 해야 한다
자식들이
돌아가신 부모의 짐을
정리하는 드라마를 보면
하루빨리
정리를 해야 하는데
준비가 되지 않은 마음
내가 좋아 산 것이고
모아 놓은 것들이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아니기에 빨리 없애야 한다
돈이나 보석이라면
좋아하겠지만
생필품은
그저 쓰레기에 불과하다
쓰레기를 보물인 줄 알고
모아두고
쌓아두고 이리저리 옮기고
버리지 못하는 욕심으로
언젠가 큰코다칠 텐데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옷 신발 그릇 가구
유행 따라 계절 따라
입고 써야 하는 물건들
보내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데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억지를 부려 보지만
조금씩 정리를 하다 보면
꼭 필요한 것만
남길 수 있을지 모른다
말로만 하는 정리
몸으로도 해야 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