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며
잠을 잤는데
잠을 깨고 나면
무슨 꿈을 꾸었는지
생각이 안 난다
밤새 돌아다니며
여러 가지를 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하나도 없다
꿈은 생시와는
전혀 다른 삶이다
엉뚱한 곳에 가서
엉뚱한 사람을 만나고
엉뚱한 행동을 한다
자면서 꾸는 꿈
깨어서
살아가는 생시에서
무엇이
진짜 삶일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한다
꿈이기를 바라고
꿈이 아니길 바라며
꿈속에서 잠을 자고
생시에서 잠을 깨며
살아가는 삶
꿈인데
꿈같지 않은 꿈을 꾸며
꿈이기를 바라며
현실을 거부하기도 한다
생각이 오고 가며
꿈과 현실을 만들어
꿈을 꾸고
꿈을 깨며 이어지는
생각의 연결고리
꿈과 현실은 이어진다
꿈과 현실의 갈림길에서
어제와 오늘이 갈라지고
내일과 이어지는
우리네 인생사
아무런 것도 남지 않는
허망한 꿈이지만
어제를 살게 하고
오늘을 이어준다
꿈은
한낱 지나가는 바람
자면서
꿈에서 만난 인연
깨고 나면 헤어지고
새롭게 태어나
다시 살아가는 현실에
다시 만나는
희망과 기대가 넘친다
꿈을 꾸고 꿈을 깨며
사랑하고 미워하고
원망하고 후회하며
꿈이기를 바라고
꿈이 깨지 않기를 바라며
꿈속에서 살고
꿈이 깨고 다시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