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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이토록 아름다울 줄이야
by
Chong Sook Lee
May 18. 2021
말로 할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
뭐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신비롭다.
수천수만의 꽃송이들이
앞을 다투며 피고 진다
일찍 피고 늦게 피며
순서를 기다리고 양보하며
서로를 배려하며
뺏고 빼앗기지 않으며
자리다툼하지 않는 자연
잎이 다르다고
꽃이 예쁘다고
잘난 체하지 않고
지은이의 뜻을 따라
낮은 마음으로 순종하며
기쁨과 감사 속에 피었다 지는 자연
잘났다고 뽐내지도 않고
못났다고 기죽지도 않는다.
먼저 핀 꽃은 먼저 지고
나중 핀 꽃은 나중에 떨어진다
땅에 떨어졌다고
슬퍼하지도 안타까워하지도 않는다
최선을 다했기에
미련도 후회도 없고
또 다른 내일을 기약하며 간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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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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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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