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뜨거운 바람이 분다. 영상 37도라는 기록적인 더위다. 바람이 세상의 모든 열기를 온몸으로 끌어안고 지구를 식힌다. 불과 몇 달 전에 살인적인 추위로 꼼짝 못 하게 하던 겨울이 뜨거운 여름을 데려다 놓고 갔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추위와 더위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겨울에는 추워서 꼼짝 못 하고 여름에는 더워서 꼼짝 못 한다. 영하 40도의 추위와 영상 40도의 더위를 오가며 하늘을 보고 땅을 본다. 겨울에는 펄펄 끓는 100 도의 물이 공중에서 얼어붙고 여름에는 순식간에 살이 타는 폭염이 반복되며 여름과 겨울을 저울질한다. 더워서 사망하고 추워서 동사하는 지구는 활활 타오르고 꽁꽁 얼어붙는다. 무엇이 정답인지 갈팡질팡하며 갈길을 찾지 못한다. 겨울에 여름이 오기를 기다렸고 여름에는 겨울이 오기를 기다리며 산다.
오래된 가뭄에 땅은 갈라지고 파랗던 잔디는 누렇게 탄다. 날씨가 더운데 물이 부족하여 시간제로 사용을 권한다. 한꺼번에 소비를 줄이기 위해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꼭 필요한 물만 쓰라는 공지 사항이다. 영상 50 도에 가까운 더위에 갑자기 죽는 사람이 480여 명 정도에 달한다. 왜 이리도 지구가 뜨거워 고열로 몸살을 앓는지 모르겠다. 갑자기 더워지고 봄에 눈이 오고 여름에 우박이 쏟아진다. 토네이도가 와서 도시를 전멸시키고 빌딩이 붕괴되어 수많은 인명피해가 생긴다. 이렇게 더위가 계속되면 나무도 풀도 다 타 죽을 것이다. 자연이 하는 일을 알 수가 없지만 인간이 자연에게 한일을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고국에서는 코로나로 해외로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자 캠핑카를 사 가지고 국내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뉴스를 들었다.
캠핑을 금지하는 구역에 차를 대고 차박을 하며 그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가 하루에 몇 톤이 된다고 한다. 지역주민들은 열심히 청소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는데 어디서 온 지 도 모르는 나그네들의 쓰레기로 골치를 앓는다. 자연을 사랑하여 자연 속에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쓰레기만큼은 치고 가야 하는데 놓고 간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산처럼 쌓인다. 산으로 가고 바다로 간 쓰레기들은 인간들의 밥상에 다시 올라와 우리 몸으로 들어가는 것을 알면서도 당장 편한 길을 택한다. 인간이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은 생선살에 박혀있고 사람들은 다시 먹는다. 자연을 사랑하면 아끼고 보살펴야 하는데 쓰레기로 오염을 시키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저주다.
(이미지출처:인터넷)
캠핑카로 개조해서 먹고 다니는데 불편 없이 자연을 찾아다니는 것은 참 좋다. 가족끼리 주말을 이용해서 산으로 바다로 여행을 하며 추억을 만드는 것처럼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은 없다. 부모 자식 형제 그리고 친구들과 캠핑을 하며 캠프파이어를 펴놓고 밤늦도록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상상만 해도 좋다. 아이들이 어릴 적에 또래 친구들과 시간 날 때마다 캠핑도 가고 강 낚시도 하며 함께 시간을 보낸 추억은 여전히 가슴속에 남아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배를 타고 커다란 호수를 신나게 가로지르던 생각도 나고 말을 타며 숲을 가다가 땡벌에 물린 말이 뛰는 바람에 놀랐던 기억들이 하나둘씩 생각난다. 시간이 없고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았어도 아이들 핑계 삼아 여기저기 여행 다닐 수 있었던 것은 젊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다니면서 모아진 쓰레기는 군데군데 놓여 있는 쓰레기통에 집어넣고 다음에 오는 사람들을 위해 깨끗이 청소하며 지나갔다. 법으로 정해진 곳이 아니면 주차도 할 수 없고 차박도 할 수 없다. 밤이 깊어지기 전에 조금 이른 시간이라도 차를 주차하고 밤을 보내며 규율을 어기지 않는 게 국민의식이다.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말고 하라는 것을 하며 살 때 가정이나 국가에 평화가 온다. 특히나 곰이 많은 이곳은 음식물로 인한 피해가 많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캠핑할 때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금지 사항이 많이 있다. 쓰레기통을 뒤져서 음식을 꺼내먹기도 하는 곰 때문에 쓰레기통은 꼭 닫아야 한다. 작은 실수가 커다란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무시해서는 절대 안 된다. B. C. 주에 전례 없는 폭염으로 자연에서 살아야 하는 곰들이 너무 더운 날씨에 더위를 피하기 위해 산을 내려와서 사람 사는 민가에 내려와 집을 부수고 들어가는 사건이 몇 건 있었다.
집이 망가지고 사람들은 다치지 않으려고 도망치며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더위로 인한 사건이 자꾸 생긴다. 산짐승들이 도시로 내려오고 피해를 주고 그것을 막기 위해 살해되는 이유는 음식으로 인한 문제가 크다. 먹기 위해 먹이를 찾아 내려오고 배가 고프니까 쓰레기통을 부수고라도 인간이 버린 음식을 먹으려 든다. 인간의 삶을 위해 멀쩡한 산을 두 동강 내고 자연을 파괴하면 후세들이 그 값을 치르게 된다. 우리가 그렇게 만든 당사자라 할 말은 없지만 아무 죄 없는 후세들은 조상 잘못 둔 죄로 고통스럽게 살아야 한다. 인류의 조상들은 우리에게 깨끗한 자연을 물려주었다. 편리하게 멋지게 사는 것도 좋지만 파괴되고 더러워진 지구는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다고 열심히 자연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희망이 보인다.
차박도 좋고 캠핑도 좋지만 내 쓰레기는 자연에게 주지 말면 좋겠다. 오염시키지 않고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을 즐기며 살 수 있은 방법도 많이 있음을 알자. 우리가 버린 쓰레기로 이상기온이라는 기후 변화를 가져온다. 너무 더워서 눈 쌓인 추운 겨울이 그립다. 지구가 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