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그 사람

by Chong Sook Lee


(사진:이종숙)


변덕이 심한 사람의 마음은

종잡을 수 없다.

멀리서 보고 쫓아오는가 하면

바로 옆에 있는데도 모른 체한다.

반갑게 손을 잡으려 하면

다른 사람한테 뛰어간다.

처음에는 못 봤겠지 생각했는데

횟수가 많아지며 생각을 달리했다.

누가 누구와 친한가를

기가 막히게 알아내고

왔다 갔다 하며 중간에 낀다.

아무 생각 없이 같이 놀다 보면

뒷얘기가 들린다.

흉은 아닌데 자세히 들어보면

흉을 보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과 있을 때는

친한 것처럼 칭찬을 하고

없는 곳에서는 막말을 한다.

나도 당한 적이 있고

여러 사람이 경험이 있지만

조심하고 거리를 둔다.

아주 남 되기는 어려워

좋게 넘어가려고 하는데 불편하다.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

물고 늘어지면서

결국엔

농담하듯 하고 싶은 말을

하고야 만다.

그 사람의 성격을 모르고

접근하는 사람이 피해를 본다.

아는 것도 많고

똑똑하여 배우는 것도 많지만

언제나 그 속에는 계산이 있다.

알다가도 모르는 사람이다.

흉을 보고 다니며 내색하지 않고

언제나 친절한 듯 가까이 다가와 말을 걸며

무언가를 같이 하자고 한다.

몇 번 당해보고 거리를 두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접근한다.

동네가 좁다 보니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교묘하게 사람들과

친한 관계를 맺으며 산다.

다들 싫다고 하며

다들 가까이 지낸다.

정말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다.

아침과 저녁이 다르고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내일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아무도 모른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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