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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y Nov 16. 2023

하와이에서 할로윈 즐기기3

'Treat or Trick' 어디까지 해봤니

10월 한달이 할로윈의 달이라고 할만큼 하와이 곳곳에서 할로윈을 즐겼어요. 미니미가 살고 있는 카할라지역 주택들도 장식들을 하기 시작했고 공공장소나 쇼핑몰에서 할로윈 행사를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미니미는 HOMA, Kahala Mall, 인근 주택을 돌며 Treat or Trick을 즐겼어요. 

<카할라 주택가의 할로윈 장식들>

먼저 10월 28일 토요일 저녁에 호놀룰루 미술관 'HOMA'에서 'HOMAWEEN'이라는 주제로 하는 행사를 예약해서 다녀왔어요. 성인은 1인당 20달러를 내고 티켓을 구입, 어린이는 무료였어요. 안내메일에 할로윈코스튬을 입고 오라고 해서 'Sprit Halloween'가게에 갔어요. Sprit Halloween은 코스튬을 비롯해서 각종 할로윈 물품을 파는 가게인데 할로윈을 앞둔 주말에 갔더니 줄이 어찌나 긴지...역시 서양이나 동양이나 벼락치기가 국룰인가보다 했어요. 


신랑은 나루토코스튬을, 저는 검정 원피스에 미니미 마녀모자를 쓰고(올라프 옷이 아마존으로 오고있었어요) 호마에 갔어요. 평소에도 좋아하던 장소라 어떻게 꾸며놨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각종 게임,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미술활동, 갤러리 헌팅, 트릿 오어 트릭, 영화상영등을 한다고 해서 한껏 기대하고 갔어요.

도착하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할로윈 분장을 한 사람들이 가득했고 줄을 서서 입장했는데 상상 이상으로 멋지더라구요! 그리고 직원들이 간식이 든 호박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아이들에게 'Treat or Trick'하고 인사해주었어요. 엘사 옷을 입은 미니미에게 안나옷을 입은 꼬마가 "엘사!!엘사~!!"하면서 쫒아와서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고 또 이곳에서 학교 친구를 만나서 함께 돌아다녔어요. 

미술관 안에 사람이 많아서 모든 체험을 하는데 줄을 서야 했고 저녁을 사서 먹는데도 시간이 오래걸렸어요. 그래서 유령 마그네틱 꾸미기, 사진찍기(할로윈배경을 합성해서 인화해줘요), 영화보기만 할 수 있었어요.(제일 해보고 싶었던 갤러리 헌팅은 사전예약으로 한정된 인원만 할 수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았어요ㅠ) 그래도 미니미가 무척 즐거워해서 만족스러운 할로윈행사였지요. 

할로윈 당일! 학교에서 돌아와 간단한 간식을 먹고 4시경 treat or trick을 하러 집을 나섰어요. 집을 나서는 길에 만난 주민들이 모두 코스튬을 칭찬하며..ㅋㅋ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거주하는데 자기 자식들 어릴 때 기억이 난다며 "Happy Halloween!"하고 미니미의 첫번째 할로윈을 축하(?)해 주었어요. 미니미는 친구들과 함께 treat or trick을 하기로 해서 친구집에 모였어요. 미니미와 함께 하는 친구들 부모님에게 물어보니 당연히 가족들도 함께 코스튬을 하는 거라고 해서..열심히 코스튬을 하고 갔는데 돌아다니다 보니 우리 일행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많이들 묻더라구요. 이렇게 까지 진심인 집들은 흔치 않았던 걸로..^^ 저는 엘사랑 커플로 올라프옷을 입었는데 하와이에서 올라프라니!! 가만히 있어도 더운데 수많은 엘사들의 허그를 받으며...정말 녹아내리는 것 같았어요. 

첫번째로 간 곳은 카할라몰, 사탕을 나눠주는 가게들은 앞에 풍선을 달아놓았어요. 한 두가게 정도 빼고 다 참여하고 있었고 일렬로 줄을 서서 약 한시간 정도 걸려 사탕을 받아왔어요. 그리고 저녁 6시경 어둑어둑해질 즈음 주택가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treat or trick이 시작되었어요. 장식이 된 집 안에 주인들도 코스튬을 입고 사탕을 나눠주기도 하고 장식이 없더라도 불켜진 집들은 노크를 하면 주인이 나와서 사탕을 나누어주었어요. 약 1시간 30분 동안 받은 사탕과 초콜렛으로 떨어진 당을 보충하고(왜 사탕을 나눠주는지 알겠다는 농담도 하면서) 열심히 돌아다녔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집은 과자와 함께 치약, 칫솔을 나누어 준 집이었어요. 어른들도 아이들도 함께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고 영화에서 보던 것들을 직접 하니 미니미에게도 부모에게도 꿈같은 하루였어요. 그리고 이날 받은 간식양은 어마어마한게...거의 1년치 간식인것 같아요. 


하와이 내 규모가 있는 쇼핑몰들에서는 treat or trick행사를 하와이카이, 다이아몬드헤드 인근주택가에서도화려하게 장식해놓고 treat or trick을 한다고 해요. 할로윈기간 동안 방문하게 된다면 할로윈문화를 즐겨보는 것도 뜻깊을 것 같아요.(미니미는 아직도 할로윈이 너무나 재미있었다고 말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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