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아오던 주체로부터 외면을 당하면
그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
특히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그렇다.
서로에게 가장 깊이 기대고,
많이 상처를 주는 관계이기에
그 아픔은 오래 남는다.
그럼에도 이 관계가 단절되지 않는 이유는,
누군가 마음 깊은 곳에서 조금씩 용서했기 때문이다.
자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손절을 쉽게 종용하는 세상,
니체는 단절, 고독, 자기 보호를 극단적으로 밀어붙였던 철학자이지만, 정신이 붕괴된 채 삶을 비참하게 마감했다.
용서하지 못한다면, 용서할 줄 모른다면,
결국 혼자 남아 더 큰 외로움과 싸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