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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밸류닥터 구자룡 Jan 09. 2020

혼신의 열정을 바칠 수 있다면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독서노트]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구본형, 김영사, 2001. 





책 제목인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는 그 자체로 강력한 임팩트를 주었다. 2001년 출간되었을 때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외환위기 그리고 그 극복 과정을 거치면서 국내외 기업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나 역시 한국능률협회라는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전문가의 길을 가겠다고 나섰지만 한계가 느껴지던 시점이고 다시 외국계 법인으로 이직을 한 시기였다. 그때 구입한 책을 이제야 읽었다. 당시 바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책은 눈에서 멀어졌던 것이다. 


2003년 마케팅과 브랜딩 전략을 컨설팅하는 전문기관으로 밸류바인을 설립하여 현재까지 나를 스스로 고용하고 있다. 그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본다. 실은 저자가 책에서 제안하는 방법의 상당 부분을 이 책과 관계없이 실천했다는 사실에 저자의 통찰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전문가의 길로, 스스로 고용하고자 하는 생각을 했던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스스로 고용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20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도 이 책의 생명력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 48쇄 본이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 사이에 저자인 구본형 소장은 2013년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사람은 가고 책은 남아서 우리에게 울림을 준다. 출간 시점의 시장 상황을 잘 모르는 밀레니얼 세대나 Z세대가 읽기에는 시대적인 상황에 대한 이해의 어려움으로 읽기에 속도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시대적인 요소만을 제거하고 내용을 연결하여 읽는다면 세대와 관계없이 도움이 될 것이다.


스스로를 고용하고자 하는 사람들, 새로운 사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 직장 생활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권유하고 싶다. 특히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퇴사를 종용하는 듯한 책들에 현혹된 직장인들은 꼭 퇴사하기 전에 읽어보기를 권한다. 미리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퇴사는 지옥이 될 수 있다. 적어도 전문가를 지향한다면 최소한 3년은 열정적으로 집중해야 한다는 금언을 잊지 말기를...


" 평범한 사람들이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3년 정도의 자기 계발 여정이 필요하다. 왜 3년일까? 참고 견딜 수 있는 가장 긴 시간이며, 성과를 낼 수 있는 가장 짧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주요 문장> 


p.23. 노동시장의 주도권은 인력을 구하는 기업에게 있지 않다. 오히려 직업을 구하려는 '나'에게 있다. 가치 있는 자원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고용주가 아니다. 바로 '나'다.  


p.25. 어디에도 평생직장은 없다. 고용은 아웃소싱이나 프로젝트같이 '일이 있는 곳에 계약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현물 시장(spot market) 거래와 비슷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직장인들은 새로운 지식과 비방을 습득하고 스스로의 재능과 기량을 계발해야만 한다. 


p.27. 진정한 실업은 지금 봉급을 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가지지 못한 것이 아니라, 미래의 부를 가져다줄 자신의 재능을 자본화하지 못하는 것이다.


p.29. 자기가 아닌 모든 것을 버림으로써 자기로 새로 태어나는 과정이 바로 변화의 핵심이다. 


p.43. 세상이 시들해 보이는 이유는, 세상이 시들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일과 삶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잃었기 때문이다. 세상은 늘 거기에 그렇게 눈부시게 서 있다. 


p.50. 빈곤과 풍요로움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 열정이다. 자신과 삶과 일에 대한 열정,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부유한 사람들이다.


p.54. 그대가 열정을 가지고 있는 바로 그것에 모든 것을 걸어라. 몸도 마음도 영혼도 시간도 모두! 


p.67. 좋은 조직에는 반드시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열정이다. 열정은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감지된다. 


p.78. 자기가 모든 근본적 변화의 시작이다. 돈에 투자하면 딸 때도 있고 잃을 때도 있다. 그러나 자신에게 투자하면 절대로 잃는 법이 없다. 


p.87. 두려움과 용기는 동전의 양면이다. 두려움은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 때문에 생겨난다. 따라서 용기는 자신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믿는 자신감에서부터 나온다. 자신감은 성공에 이르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준비하는 철저함에 의해 만들어진다. 


p.101. 살면서 해오던 이런저런 생각들을 한 달 동안에 정리하여 3년 후를 만들어 보겠다는 실험 정신으로 시작하라.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 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라. 


p.110. 미래에 적응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스스로 미래를 창조함으로써 속박되지 않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적응과 창조의 차이다.


p.121. 평범한 사람들이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3년 정도의 자기 계발 여정이 필요하다. 왜 3년일까? 참고 견딜 수 있는 가장 긴 시간이며, 성과를 낼 수 있는 가장 짧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p.128. 6개월 내지 1년을 한시적 기간으로 정하고 그동안 스스로에게 변화되었음을 설득할 수 있는 우선적 업적을 사전에 기획하라. 


p.149. 지금 모든 것을 바치는 사람만이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최선의 지금'이 곧 '최선의 미래'로 가는 길이다. 이것이 준비하는 사람의 자세이다. 바라는 미래는 지평선 너머에서 갑자기 마술처럼 나타나 당신을 기쁘게 해 주지 않는다. 


p.176. 리스크는 새로운 정의를 필요로 한다. 그것은 '잃을 가능성(chance of loss)'이 아니라, '얻을 수 있는 기회(opportunity for gain)'다. 


p.179. 전문가란 다른 것은 못하지만 한 분야에서는 신뢰하고 믿을 수 있다는 것을 파는 사람이다. 


p.181. 전문가는 늘 표면 뒤에 숨어 있는 것을 파악하고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p.181. 전문가는 별도로 궁리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당신의 전문성을 찾아 특화 하라. 아무리 좁은 영역에 국한된 것이라도 자신의 세계를 개척하라. 


p.200. 고객의 만족은 객관적 진실보다는 주관적 기대에 좌우된다. 따라서 당신이 열정을 가지고 그렇게 믿게 하면 정말 그 일이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고객은 당신에게 반하게 된다. 이것이 고객 관계의 요체이다. 


p.227. 자신의 것을 파는 것이 아니다. 최고를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결정은 늘 고객이 한다. 고객이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고객 관계의 요체'이다. 


p.227. 브랜드는 자신이 전달하고 싶은 것을 전달하려는 그 약속 그대로 진실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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