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믿는다
[북리뷰]
사이토 다카시(Takashi Saito),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위즈덤하우스, 2015.
원서 출간 : 2005년
<훔치고 싶은 한 문장>
뭔가를 배우거나 공부할 때는 먼저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리뷰>
홀로서기, 단독자, 자기력, 집중력. 이 책의 메시지를 정리하면 이런 단어로 귀결된다.
혼자 있는 시간의 무게를 새삼 느끼게 하는 책이다. 소외가 아니라 고독이 필요하다. 혼자 있는 고독의 시간을 집중함으로써 나만의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그래야 혼자 있었던 시간의 의미가 있다. 많은 경우에 혼자 있는 시간을 허비한다. 그냥 무의미하게 보내는 수많은 시간을 다시금 생각해 보면, 앞으로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독서를 꾸준히 해왔고, 독서하는 시간이 즐거웠으며, 아직 읽지 못한 수많은 책들이 있으니 앞으로 혼자 있는 그 시간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나의 주변에는 혼자 있는 집중의 시간을 방해하는 수많은 흥밋거리가 있다. 인터넷, 스마트폰, 영화, 음악 등등. 잡념을 없애고 오로지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방법은 없을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들을 생각해 본다. 이 책이 저술된 시점과 달리 지금은 다양한 도구들이 있다. 웹서핑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 과감하게 크롬 브라우저의 새창(New Tap)을 열면 풍경사진이 나온다. 모멘텀이란 확장 프로그램으로 잠시 멋진 자연 속으로 숨을 수 있다. 어느 정도 인터넷 바다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 인터넷과의 연결을 제한된 시간 동안 완전히 차단하고 싶다면 프리덤을 실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아직 프리덤을 쓰고 싶지는 않다. 아직은 자제가 된다.
혼자 있는 시간의 무게를 이겨내면 나만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실천이 어렵다. 스스로 유배를 가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위리안치. 나를 스스로 가두고 심연의 깊이에서 집중하고 생각하여 걸작을 만들어야 시간의 힘을 스스로 증명해내야겠다. 올해 두 권의 책을 집필할 것이다. 나와의 약속이다.
집중할 수 있는 도구 제안
구글 크롬 확장 프로그램 모멘텀(Momentum)
Freedom 앱 : 모든 장치로부터 인터넷 접속을 차단해주는 앱
<기억하고 싶은 문장>
p.31. 뭔가를 배우거나 공부할 때는 먼저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머리의 좋고 나쁨이나, 독서의 양보다는 단독자(單獨者, 독 der Einzelne, 현대인은 자신의 자유와 주체성을 버리고 집단 속에 묻혀 자기를 잃어간다. 그 전체, 즉 집단의 반대편에 서는 존재를 키에르케고르는 '단독자'라는 개념으로 설명)의 자질이 필요하다.
p.42.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 물론 나이가 들어서도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지만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 시절에 습관처럼 도전을 해온 사람들이다.
p.63.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방법
자신을 돌아본다.
교양을 쌓는다.
일기를 쓴다.
p.71. 교양을 쌓고 자신의 가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절대 빠트릴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독서다.
p.74. 쓰기는 고독의 힘을 키우는 방법 중 하나다. 고독하지 않으면 글을 쓸 수가 없다. 사실 쓰는 것은 무척이나 괴롭고 성가신 작업이다.
p.77.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세 가지 기술
눈앞의 이에 집중한다.
원서를 읽거나 번역을 해본다.
독서에 몰입한다.
p.120. 사실 방랑은 그 자체가 고독을 즐기는 기술이다. 마음이 한 곳에 머물면 상태는 악화된다. 하지만 걸으면 주변의 풍경이 바뀌어 간다. 그런 흐름에 융화되면 마음도 흘러간다. 이것이 외롭고 우울하다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지 말아야 할 이유다.
p.190.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낸다는 것은 자신의 세계에 침잠하여 자아를 확립한 후에 다른 사람들과 유연하게 관계를 맺고 감정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p.193. 혼자일 때 마냥 편하게만 보내고 아무런 고민을 하지 않는다면 긍정적인 고독의 힘을 키우기는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