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 2030]
컨버전스 2030 : 미래의 부와 기회, 피터 디아만디스, 스티븐 코틀러 저, 박영준 역, 비즈니스북스, 2021.
The Future Is Faster Than You Think: How Converging Technologies Are Transforming Business, Industries, and Our Lives How Converging Technologies Are Disrupting Business, Industries, and Our Lives, 2020.
미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깝게 다가와 있으며, 우리가 상상했던 일들은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던 위대한 모습으로 현실화될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다른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당신이 준비가 됐든 안 됐든 미래는 이미 우리 옆에 와 있으니 말이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가 궁금했다. 바야흐로 메타버스 환경으로 전환되고 있다. 기술의 변화가 가져올 미래를 알고 싶었다. 그 궁금점을 파고들어 가 볼 수 있는 책을 고르게 되었고, 이 책 <컨버전스 2030>이 선택되었다. 독서토론 모임의 발제 책으로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메타버스에 대한 신토피컬 독서의 두 번째 책으로 추천했다. 저자인 피터 디아만디스의 전작인 <볼드>에 깊은 감명을 받았기에 의심 없이 선택했고 미처 알지 못했던 미래 세계를 그려볼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해 주었다. 번역책의 제목에 들어간 컨버전스(융합)의 미래(2030년)를 보여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번역책의 제목이 어느 정도 용서가 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미래는 융합기술에 의해 그동안 상상이나 공상으로만 치부되었던 기술이 충분히 구현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기술의 기하급수적 발전'이란 문구에 매료되었다. 하나의 기술이 또 다른 기술과 만나서 기하급수적으로 발전을 이루는 다양한 사례가 제시되었고 미래는 충분히 그런 융합기술에 이해 변화가 현실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전망을 보여주었다.
융합에 의한 주요한 기술발전으로 '양자컴퓨팅 : 스테로이드를 맞은 무어의 법칙', '네트워크 : 데이터로 하나 되는 지구', '로봇공학 : 술 취한 드로이드에서 닌자 로봇으로', 그리고 '인공지능 : 보고, 듣고, 읽고, 쓰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술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낮지만 변화의 내용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기술은 잠복기에서 파괴적 혁신기로 이전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 빅데이터 기술과 가격이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그래픽 처리장치(GPU, Graphics Processing Unit)의 융합이 있다. 융합(값싸고 강력한 GPU와 빅데이터의 만남)으로 인해 인공지능이 우리 삶의 모든 측면을 파고들고 있다. 앞으로 기계가 만든 기계를 자주 보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인공지능 '자비스' 만큼 강력한 인공지능이 이미 완성됐다고 봐야 할까?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자비스의 라이트 버전이라고 부르기에는 충분할 제품들이 이미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구글 홈, 아마존 알렉사, 애플 시리 등등.
기술융합에 의한 미래 산업으로 제시된 산업 중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산업이 있었다. 바로 수직농장(vertical Fram)이다. 고층건물에서 수경재배 혹은 공중재배로 작물을 재배하는 농장이다. 최근 반농 반작, 귀농귀촌을 염두에 두고 있고, 문경에 농지를 매입했고, 농영경영체까지 등록했기에 미래의 농업과 주말농부, 로컬푸드 등 농사에 관심이 높은 상태에서 기존에 막연하게 생각했던 식물농장과 달리 수직농장에 대한 내용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수직농장이 필요하고 발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농작물의 이송거리 문제가 제시되어 있다. 시골 농장에서 도시의 식탁까지의 이송거리가 보통 3,000킬로 미터라고 한다. 이동 과정에서의 영양소 파괴가 일어난다. 2주 만에 도착한 채소의 영양소는 45퍼센트 감소한다고 한다. 또한 수직농장을 운영하면 병충해 방지를 위한 살충제가 필요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기존의 전통적인 농업 대비 90퍼센트 이상의 물 사용을 절감하게 된다고 한다. 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대전제는 도시화다. 도시에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수직농장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였다.
수직농장의 사례로 미국 캘리포니아 베이에리어에 위치한 플랜티 언리미티드(Plenty Unlimited Inc.)를 소개하고 있다. 2억 달러가 넘는 투자유치를 했고, 스마트 기술 기반으로 24층 건물에, 카메라와 센서가 설치되어 있고, 빅데이터와 기계학습으로 관리되며, 야외 식물 대비 물 사용량이 1%에 불과한 반면, 소출은 350배, 가격은 20~35% 저렴하게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을 갖추고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모든 농작물을 수직농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상품의 가짓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고 기술은 한층 발전할 것으로 생각된다. 미래 비즈니스로 충분히 가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된다. 기술융합과 ESG 경영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비즈니스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기술융합과 메타버스의 연결고리를 생각해 봤다. 앞으로 몇 년 후에 영화 <매트릭스>와 같은 가상의 세계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몰입이다. 현실세계에서보다 가상세계에서 더 몰입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바로 비디오 게임이다. 일부 중독에 의한 사회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실재감을 제공해 주는 헤드셋 장비가 현실화되면서 가상세계에서의 몰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이 부각되면 항상 일자리 문제가 발생한다. 지금까지의 변화 추이를 보면 새로운 기술로 인해 새로운 고용 기회가 없어지는 일자리보다 많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변화의 흐름에 빨리 대응할 때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이 발전하면 기존의 택시기사는 사라지겠지만 자율주행 자동차를 생산하고 데이터 분석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엔지니어는 없었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저절로 든다. 택시기사와 자율주행 기술 중에서 어느 것을 하나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자율주행 기술을 선택할 것이다.
교육 또는 산업교육 시장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과 같은 가상세계가 펼쳐진다면 가상세계 안에서 교육과 콘퍼런스가 현실세계에서의 실재감을 그대로 주면서도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자유로움으로 기존 시장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메타버스 환경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있다고 생각된다. 누가 먼저 선점하고 앞서 발을 내딛는가가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줌과 같은 도구를 이용한 온라인 실시간 회의와 강연을 도외시했다면 나는 코로나 팬더믹에서 좌초했을지도 모른다. 다행스럽게도 데이터 분석과 데이터 리터러시라는 전문분야를 연구했었고, 온라인 실시간 화상교육의 방법들을 섭렵했기에 그나마 건재할 수 있었듯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하여 산업교육의 패러다임 시프트에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Roomkey라는 플랫폼에서 콘퍼런스, 포럼, 강연 등을 시도하면서 잠재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선정하고 읽고 독서토론을 하면서 구체화된 생각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요 메시지는 기술융합으로 기하급수적으로 기술이 발전하면 관련 제품의 가격이 하락하고 이는 시장성을 높여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앞으로의 미래 세계는 지금 보다 훨씬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대단히 낙관적인 생각이지만 저자들의 이전 저서와 그동안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믿을 수 있는 결론이다. "미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깝게 다가와 있으며, 우리가 상상했던 일들은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던 위대한 모습으로 현실화될 것이다."라는 주장에 동조하면서 "당신이 준비가 됐든 안 됐든 미래는 이미 우리 옆에 와 있다."라는 생각으로 앞으로 10년 후를 지금부터 당장 준비해야겠다. 그 첫 번째 과제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한 세미나, 포럼, 토론, 강의 등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p.9.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오늘날 융합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기업, 산업, 그리고 우리의 삶에 엄청난 충격을 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p.9. 지구 상의 모든 산업은 이제 전면적인 재창조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 거센 흐름에 신속하고 용감하게 대처하는 기업가, 혁신가, 리더들에게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p.9. 미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깝게 다가와 있으며, 우리가 상상했던 일들은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던 위대한 모습으로 현실화될 것이다.
p.24. 당신이 라테를 홀짝이며 인스타그램을 들여다보는 사이에 공상과학은 어느덧 현실의 과학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 사실은 우리를 처음의 질문으로 되돌아가데 만든다. 왜 '지금'일까? 그 대답은 단 한마디, 바로 융합(convergence) 덕분이다.
p.36. 이런 모든 현상은 우리의 삶을 엄청나게 바꾸겠지만 이 혁신이 가져올 가장 큰 두 가지 변화에는 비할 바가 못 된다. 첫째, 무료화, 즉 돈이 들지 않는다. 둘째, 시간이 절약된다.
p.45. 앞으로 10년이 채 지나기 전에 자율주행 자동차, 하이퍼루프 열차, 비행 자동차(항공 승차 공유) 등 교통혁명이 발생하면서 우리 삶의 많은 측면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사람들은 어디에서 살고 어떤 곳에서 일을 할까? 얼마나 많은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을까?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게 될까? 도시의 모습은 어떨까?
p.46. 미래에는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기술들이 서로 융합하고 여러 개의 시장이 합쳐지면서 인류 앞에 교통수단의 놀라운 혁신이 찾아올 것이다.
pp.55-88. 기술 발전이 빛의 속도를 뛰어넘다
양자컴퓨팅 : 스테로이드를 맞은 무어의 법칙
네트워크 : 데이터로 하나 되는 지구
로봇공학 : 술 취한 드로이드에서 닌자 로봇으로
인공지능 : 보고, 듣고, 읽고, 쓰고
pp.61-63. 기하급수적 기술 발전 6D(<볼드>에서)
p.121. 유일하게 지속되는 것은 변화다. 그리고 변화의 추세는 갈수록 가속화된다.
p.203.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우리의 구매 활동 대부분을 대신하게 될 것이다.
p.226-227. 의사결정의 주체는 당신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인공지능 비서는 우리의 과거 이력, 신경생리학적 특성, 위치, 사회적 선호도, 원하는 몰임감의 정도 등을 현재의 감정 상태와 대응시켜 우리의 감성적 욕구를 가장 잘 충족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제작할 것이다.
p.240. 연구에 따르면 감각적 경험이 더 많이 개입된 수업일수록 학습효과가 더 우수하다고 한다. 설령 그것이 가상현실이라고 해도 말이다.
p.244. 이제 인류 앞에는 분산적이고 개인에게 맞춤형으로 제공되며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환경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2030년 학교의 모습은 과연 어떻게 달라질까?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오늘 당장 무엇을 배워야 할까?
p.324. 식품을 농장에서 식탁까지 더 효율적으로 운송할 길을 모색하던 끝에, 아예 농장 자체를 옮겨버렸다. '수직농장(vertical Fram)'이라고 불리는 이 새로운 농장은 야외의 들판이 아니라 고층건물에서 작물을 재배한다.
p.325. 플랜티 언리미티드(Plenty Unlimited Inc.), 캘리포니아 베이에리어
2억 달러 넘는 투자유치, 스마트 기술 기반
24층 건물, 카메라와 센서, 빅데이터와 기계학습
야외 식물 대비 1% 물 사용, 350배 소출, 20~35% 저렴한 값
p.357. 생명의 그물(web of life)이라는 말은 단순한 은유적 표현이 아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다른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p.364. 미래에는 고도로 숙련된 기술 자체보다는 업무적 기민함과 능숙함이 더 중요한 능력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p.372. 인류의 실존적 위협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들(NASA의 소행성 탐지 계획, 네덜란드의 자연 순응적 도시 재설계, 에스토니아의 전자정부 시스템 등)에 대해 우리가 낙관적인 견해를 갖는 데는 다음의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기술 발전에 따른 권력 이동 현상이다. 두 번째 이유는 바로 기회다. 세 번째 이유는 융합이다.
p.373. 인류는 향후 10년 동안 100년에 해당하는 기술적 진보를 겪게 될 것이 분명하다.
p.387. 앞으로 몇 년 후에 수많은 사람들이 영화 <매트릭스>와 같은 가상의 세계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현실을 벗어나 가상현실 속으로 향하는 대규모의 이동은 우리 인류가 지금껏 경험했던 것 중에 가장 낯선 형태의 이주다.
p.402.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는 융합기술의 궁극적 지향점이다. 생명공학, 나노공학, 재료공학 등을 포함해 이 책에서 언급된 수많은 기술이 교차하는 곳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p.403. BCI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두뇌가 아니면 인공지능이 지배할 미래 세계에서 기계와 경쟁하며 살아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p.408. 우리가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는 단 한 가지는 그동안 줄곧 이야기한 대로 심호흡을 하고 눈을 부릅뜨라는 것이다. 당신이 준비가 됐든 안 됐든 미래는 이미 우리 옆에 와 있으니 말이다.
볼드 BOLD - 새로운 풍요의 시대가 온다, 피터 디아만디스, 스티븐 코틀러 저/이지연 역, 비즈니스북스, 2016. 원서 : Bold: How to Go Big, Make Bank, and Better the World
어번던스 ABUNDANCE - 혁신과 번영의 새로운 문명을 기록한 미래 예측 보고서, 피터 디아만디스, 스티븐 코틀러 저/권오열 역*|와이즈베리|*2012.
특이점이 온다 -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 레이 커즈와일 저/김명남 역*|김영사|*2007. 원제 : The Singularity Is Near : When Humans Transcend Bi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