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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봉

[문경]

by 구자룡

시루봉


바람에 나부끼는 낙엽을 따라 들어가면

울긋불긋 가을은 깊어가고

저 멀리 시루봉은

언제나 그렇듯이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여기서 봐도 시루 같고

저기서 봐도 시루 같은

우리네 삶도 시루 같이

한결 같으면 좋으련만.


지는 낙엽을 보며

다시 돋아날 새 싹을 품어보는 나는

자연에 기대어

시루봉을 생각한다.


- 청화산인 구자룡

KJR_20211107_Mungyeong-IMG_2353.jpg 시루봉 © 2021. 구자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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