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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밸류닥터 구자룡 Jul 11. 2022

이미 일상이 된 인공지능(AI), 미처 몰랐었다

북리뷰

<책 개요>

AI 상식사전, 한규동, 길벗, 2022.



<훔치고 싶은 한 문장>

우리들은 이미 인공지능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다만 피부로 느끼고 있지 못할 뿐이죠.


<리뷰>

이미 일상이 된 인공지능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있다. 한 권의 상식사전으로 정리된 이 책을 읽으면 된다.
 - 밸류닥터, 구자룡



“우리들은 이미 인공지능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라고 한 저자의 첫 문장을 읽으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을 깨달았다. 이미 인공지능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런 인공지능을 잘 모르다니? 생각해보면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 앱이나 챗봇도 인공지능인데… 스마트폰보다 월씬 먼저 개발되고 사용되어온 인공지능에 대해 실은 아는 게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빅데이터, 데이터 분석, 디지털 전환 등 데이터와 디지털 관련 서적을 대략 100여 권을 읽었다. 그리고 인공지능의 미래, 인공지능 마케팅, R을 활용한 머신 러닝 등 인공지능 관련 책도 읽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과학과 기술에 대한 이해도는 전반적으로 낮은 사람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이 시점에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좀 더 체계적인 공부를 하고 싶었다. 디지털 혁신에 대한 큰 그림과 용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하고 이 책을 읽었기 때문에 그동안 부분적으로 파편적으로 이해했던 인공지능에 대해 총체적으로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디지털과 데이터, 그리고 인공지능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그동안 궁금했던 인공지능에 대해 책 제목과 같이 상식사전을 접하듯 체계적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편리함이 있다. 온라인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인공지능 자료를 하나씩 찾아서 학습했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이 책으로 가볍게 읽어 내려가는 정도로 인공지능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과 모델을 이해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검색 엔진의 검색어 추천, 스마트폰 메시지의 단어 추천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평소에는 그냥 되고 있으니 당연히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런 서비스에는 인공지능으로 자연어 처리 방법인 ‘언어 모델’이 사용되기 때문에 구현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직접 언어 모델로 이런 서비스를 개발할 일은 없지만 평소에 사용하는 기능의 이면에 어떤 인공지능이 사용되고 있는지 알게 되어 상식이 높아지는 느낌이 든다.


다만 어떤 주제든 마찬가지이지만 처음 인공지능, 그리고 디지털과 데이터를 접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상식사전이라고 하지만 이 책은 어느 정도의 난이도가 있다. 인공지능에 대한 역사는 그냥 읽으면 되지만 인공지능에 대한 기술적인 내용은 용어부터 구체적인 내용(다양하게 제시된 모델들과 방법들)에 이르기까지 쉽지만은 않다. 이는 어쩔 수 없는 경우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처음 접하는 주제는 다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세 번 정도 반복해서 읽으면 이 책 한 권으로도 인공지능에 대해 대체적인 이해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상식사전이니 책상에 두고 자주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저자가 인공지능 학자였다면 이런 접근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저자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업무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인공지능을 소개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두려움이나 방법이 아니라 이미 일상화되고 있는 인공지능으로 세상이 변화할 것을 전제로 인공지능의 기본적인 이해를 제공하려는 저자의 생각에 깊이 공감한다. 나 역시 이런 책을 집필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미처 생각을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자료 수집과 편집, 그리고 수많은 자료에서 통찰을 얻어내는 능력은 언제나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며, 이 책으로 인공지능을 통찰할 수 있어서 독서하는 내내 기쁜 마음이었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

p.4. 고 이어령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인공지능이 사람을 지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말과 사람의 달리기 경주를 예로 들면서 “사람이 말과 직접 경주할 것이 아니라 말에 재갈을 물리고 올라타서 말보다 나아져야 한다. 따라서 질문을 ‘사람이 만든 인공지능에 사람이 올라탈 수 있느냐, 올라탈 수 없느냐?’로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p.16. 우리들은 이미 인공지능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다만 피부로 느끼고 있지 못할 뿐이죠.

p.33.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하나인 ‘앤드류 응(Andrew Ng)’은 2016년 5월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인공지능은 새로운 전기다(AI is the New Electricity!).”라고 말했습니다.

p.34. 전기와 인공지능의 공통점은 ‘범용 기술(GPT, General Purpose Technology)’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전기가 쓰이지 않는 산업을 생각할 수 없듯이 인공지능도 앞으로 다른 모든 산업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p.124. 인공지능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56년 다트머스 회의입니다. 존 매카시(John McCarthy)는 이 회의에서 인공지능을 “지능이 있는 기계를 만드는 과학과 공학"이라고 정의했죠.

p.327. ‘언어 모델(Language Model)’은 단어의 조합으로 구성된 문장이 얼마나 적절한지를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p.327. 언어 모델은 검색 엔진의 검색어 추천, 스마트폰 메시지의 단어 추천 등과 같은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이용되고 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문헌>   

인공지능의 미래-상생과 공존을 위한 통찰과 해법들, 제리 카플란 저, 신동숙 역, 한스미디어, 2017.

인공지능 마케팅-인공지능은 어떻게 미래의 마케팅을 장악하는가?, 짐 스턴 저, 김현정 역, 한빛미디어,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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