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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밸류닥터 구자룡 Jan 14. 2019

마음을 훔치는 기술-캣치(Catchy)

[Book Briefing]

마음을 훔치는 기술-캣치(Catchy), 바네사 반 에드워즈(Vanessa van Edwards), 김문주 역, 쌤앤파커스, 2018.

(원서 : Captivate, 2018)

50을 넘긴지도 꽤 되었건 만 인간관계는 잘 모르겠다. 마케팅을 공부하며 심리학과 소비심리에 대해 뇌과학까지 귀동냥을 하고 곁눈질을 했음에도 잘 모르겠다. 저자는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어려움은 우리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말에 격하게 공감한다. 집안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언쟁들의 대부분이 바로 '인정의 언어’가 다르기 때문이다. 


큰 딸이 회사에서 야근이 많다고 짜증을 낼 때 그것은 신입직원으로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싫으면 상사나 동료에게 명확하게 싫다고 아니면 칼퇴근하겠다고 해라. 이렇게 대화를 했으니 애초부터 대화가 될 일이 아니었다. 이 책에서 말한 인정의 언어로 바꾸면 "그래 신입부터 야근을 자주 하니 많이 힘들지. 밀레니얼 세대들은 자기주장이 명확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조직 생활이니 그 분위기에 칼퇴근한다고 할 수도 없고 심적으로 두 세 배 더 힘들겠다." 실제로 이렇게 대화를 하니 훨씬 더 대화가 잘 되었다. 이렇게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는 것을 이제야 이해했다. 이해했으니 앞으로는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바꾸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겠다. "인정의 언어"로.


강사로서 수강생들을 처음 대할 때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에 대해 매번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이해하고 실천하고 싶은 팁은  첫째, 승자처럼 보여라. 이는 자신감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자신의 성과를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최근 이러지 못했던 것 같다. 자꾸 위축되었던 측면이 있다. 이제 다시 자신감을 갖고 더 적극적으로 강단에 서자. 둘째, 수강생과 대화하듯 이야기하라. 최근 강의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강좌들은 대부분 열정이 넘칠 때인데 그 배경에는 몇몇 수강생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하면서 진행했었다는 특징이 있다. 셋째, 손짓을 적극적으로 많이 활용하라. 인기 없는 강연자와 인기 있는 강연자의 손짓에 두 배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인기 있는 강연자는 테드 강연에서 18분 동안 평균적으로 465번 손짓을 했다. 손에서 의도를 읽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으로 인간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데 몇 가지 팁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책으로 이해한다고 해도 실습과 실행이 따르지 않으면 달라질 것이 없다. 책을 넘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주요 내용>

p.34. 사교 구역의 마법이 일어나는 곳이다. 가장 좋은 장소는 사람들이 ‘음료 바에서 빠져나가는 곳’이다. 사람들은 손에 음료수를 들고 다른 사람들과 친해질 준비가 되어 있다.

p.37. 내 목표는 이 사람들을 가능한 한 돕는 것이다. 모든 유형의 학생에 맞추는 대신 나는 나에게 맞는 유형의 학생을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다.  

p.43. “레머라이트는 마치 주눅 든 학생 같은 모습으로 지휘대에 올랐다. 그러나 일단 그곳에 서자 그는 분명하고도 과감한 손동작으로 완전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p.44. 우리는 누군가를 처음 만난 지 몇 초 만에 그 사람을 좋아할지, 믿을지, 아니면 인연을 맺을지 결정한다.

p.45. 앰바디와 로젠탈은 우리가 누군가를 만난 지 첫 2초 만에 순간적인 판단을 내리며, 이 판단은 거의 바뀌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그 사람이 말하는 걸 듣기도 전에 그 사람을 좋아할지, 싫어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서운 건, 우리가 꽤나 정확하다는 것이다.

p.45. 학생들은 교수가 강의실에 걸어 들어오면 첫 몇 초 만에 그 교수가 유능한 지 결정한다. 레머라이트가 무대에 올랐을 때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당신이 어떤 장소에 들어섰을 때도 마찬가지다.

p.46. 우리는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첫 몇 분 동안 이 사람을 신뢰할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3단계 질문을 거친다. 1단계 : 친구인가? 적인가? 2단계 : 승자인가? 패자인가? 3단계 : 동맹인가? 적군인가?

p.47. 첫인상을 좌우하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만드는지’에 달려 있었다. 최고의 강연자들은 주제를 꺼내놓기도 전에 청중들과 관계를 레벨 업시킨다. 기술 1 : 두 손이 잘 보이게 드러내라. 기술 2 : 승자처럼 보일 것, 승자처럼 사귈 것. 기술 3 : 인연을 시작하려면 눈을 맞추어라.

p.48. 인기 많은 강연자들은 손짓을 평균적으로 465번 사용했다.

p.49. 손짓은 왜 그토록 큰 영향력을 지녔을까? 우리는 손에서 ‘의도’를 읽기 때문이다.

p.50. 사람들은 상대의 손을 볼 때 더 편안해하고, 친근함을 느낀다. 어느 장소에 들어서거나 누군가를 만나려고 기다릴 때 당신의 손을 눈에 띄게 드러내라.

p.51. 처음 만나는 사람, 특히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할수록 절대로 악수를 빼먹지 말자. 왜냐고? 누군가와 살을 맞대는 순간 우리 몸은 옥시토신이라는 친밀함의 호르몬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누군가와 악수하면 상대와 신뢰를 돈독히 하고, 더 깊은 인연을 맺을 수 있다.

p.52.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전문가의 자신감은 그 사람의 명성이나 기술, 또는 경력보다 더 중요하다.

p.56. 최고의 테드 강연자들은 사랑이 넘치는 엄마가 자식을 대하듯 청중들을 대한다. 이들은 청중들 가운데 특정 얼굴들을 바라보며 아이콘택트를 하고, 그들에게 곧바로 이야기를 건넨다. 입소문을 탄 테드 토크 강연자는 청중’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청중’과’ 이야기를 나눈다. 

p.58. 최고의 테드 강연자들이나 레머라이트와 마찬가지로, 당신은 청중에게 비언어적으로 ‘나를 믿어도 좋아. 나는 승리하는 방법을 알지. 당신을 돕기 위해 내가 여기 있는 거야.’라는 걸 보여줌으로써 첫 몇 초를 소중히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게 바로 우리가 기억에 남는 첫인상을 주는 법이다.

p.74. 즐거운 대화를 만들기 위해 누군가의 이름을 기억하고, 대화 스파크를 활용하고, 핫 버튼을 누르면 된다. 특히 대화 도중 누군가의 이름을 가볍게 언급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다.

p.74. 이름부터 관심사에 이르기까지 당신이 만나는 사람들을 진정으로 기억할 때 당신도 그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게 된다.

p.79. 데일 카네기의 명언 “관심을 끌려면 관심을 가져야 한다(To be interesting, be interested."

p.84. 위대한 기대는 위대함에 맞닿아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 생각이 그저 신화가 아니란 것을 발견했고, 이러한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부르게 됐다.

p.86. 중요한 것 상대방의 장점이 드러나도록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멋지다고 말할 때, 이 사람들은 더 멋진 사람들이 된다.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려 하지 말자. 사람들로부터 감명을 받자. 

p.103. “제가 도와 드릴 일이 있을까요?"

p.104. “저에게 가르쳐주세요.” 누군가 당신이 잘 모르거나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 더 많은 정보를 요청해보자.

p.111. 미세표정이란, 인간이 격렬한 감정을 느낄 때 짓는 순간적이고 무의식적인 얼굴 표정을 말한다. 문화나 성별, 혹은 인종과는 상관없이 인간은 이 표정을 짓는다.

p.166. 채프먼 박사는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어려움은 우리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p.203. 명심할 것은 이야기가 짧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야기를 시작한 지 3분이 넘어가면 ‘대화 폭군’이 되어버린다. 

p.207. 최고의 이야기는 성공과 실패를 동시에 담고 있는 이야기다. 조금은 부끄럽고, 조금은 상처 받을 수 있으며, 조금은 두려운 이야기를 나누는 걸 두려워하지 말자. 이런 이야기야말로 최고의 인연을 맺게 해 줄 테니까.

p.212. ‘왜냐하면’이란 말은 목적을 은연중에 암시한다.

p.221. 우리가 저지른 실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러한 인지 편향은 ‘스포트라이트 효과’라고 불린다.

p.224. “조언을 구하라.” 도움을 부탁하는 건 사람들과 친해지고, 오래 지속될 인연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p.229. 인생은 완벽함이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건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p.246. 중요한 건 상대를 존중하고 문제에 대한 더 깊은 통찰력을 보이는 것이다. 감정은 논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인정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p.67. 대화할 때 '피해야 할 말'과 '바꿔서 하면 좋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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