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산봉우리를 바라보며..

[백두대간 설악산]

by 구자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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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300미터에서 본 우리의 아름다운 산하를 가까이에서부터 저 멀리까지 바라봅니다. 설악산 서북능선에서 바라본 한계령과 점봉산, 그리고 백두대간의 수많은 봉우리들이 잡힐 듯합니다. 우리의 산하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선조들이 물려주었기 때문이며, 우리가 후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유산이기도 합니다.


김영하 작가의 소설 '검은 꽃'에서 조선이 붕괴되고 왕족의 한가정이 유카탄 반도로 이민을 가게 되면서 함께 인천에서 배를 탄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특히 이 왕족의 후손은 망망대해와 끝없이 펼쳐진 평지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한반도의 지형에서 항상 마주했던 산과 들과 숲과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었던 생활을 그리워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쓸모없는 땅이 너무 많다고 할 수 있고,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는 무궁무진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산이라고 생각됩니다. 집 주변에 있는 뒷동산에서 백두대간의 고봉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산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것은 이 땅에 태어난 우리들의 행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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