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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밸류닥터 구자룡 Dec 10. 2019

포노 사피엔스

[Book Briefing]


포노 사피엔스, 최재붕, 쌤앤파커스, 2019.


글. 구자룡 밸류바인 대표컨설턴트(경영학 박사)


'지혜가 있는 폰을 쓰는 인간'을 뜻하는 포노 사피엔스. 신조어가 눈에 확 들어왔다. 새로운 인류가 출현했는데 바로 우리 주변에 있는 대부분이 여기에 이미 해당한다는 사실에, 그리고 내가 선도에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처음 이 책을 읽고 싶었을 때는 Z세대에 관심을 가지고 Z세대를 이해하고자 잡은 것인데 내용은 Z세대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관련된 내용이었다. 우리나라는 2018년부터 스마트폰 점유율이 95%에 이르고 있다. 2007년 아이폰이 등장하고 2009년 11월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고 나는 12월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주변에 많이 소개해 주었고 이후 다섯 번째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우리 집 전체가 아이폰을 사용하게 된 단초를 만들었다. 포노 사피엔스 시대를 연 아이폰과 함께 했다는 자부심도 든다. 


스마트폰 사용지수를 1단계에서 10단계로 나누면 나는 5단계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지인들은 8단계는 되지 않느냐고 추켜세워준다. 5단계는 은행, 일정관리, 소셜미디어 활용 정도이고 10단계는 시스템 개발 및 비즈니스 모델 구축까지 할 수 있는 정도이다. 1단계는 전화, 메신저, 검색, 카메라 등을 사용하는 정도이다. 신문명에 항상 먼저 도전했던 덕분에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도 새로운 할 일이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를 한다. 이 책에서 여러 번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기존의 상식을 버려야 하고 새로운 문물을 배워야 한다는 점인데 매우 공감하는 부분이다. 


이 책을 통해 게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다. Z세대가 게임을 하는 것을 질병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일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고 이를 어떻게 역량화할 것인가 하는 차원으로 접근한다면 새로운 기회가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린 조카가 스마트폰으로 게임에 빠져 있을 때 내심 걱정을 많이 했다. 이제 중학생이 되었는데 여전히 게임에 심취해 있다. 혼자 유튜브 방송하듯이 중계하는 흉내를 내고 있다. 이 집중력을 어떻게 역량화할 것인가 하는 것은 가까이에서도 고민이고 거시적으로 국가 차원에서도 걱정이 된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10년 뒤에는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의 중심에 있지 않을까...







<주요 내용>


p.6. '포노 사피엔스(Phono-sapiens)’,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신인류입니다. 이미 전 세계 36억 명의 인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포노 사피엔스 문명을 즐기고 있고, 이로 인해 시장 생태계의 파괴적 혁신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p.13. 포노 사피엔스 문명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권력이 소비자에게로 이동했다는 것입니다.


p.13. 모든 기업의 흥망성쇠도 소비자의 선택이 결정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결국 포노 사피엔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성공의 비결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답’입니다.


p.25. 2015년 3월, 영국의 대표 대중매체 <이코노미스트>는 ‘포노 사피엔스’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내용을 실은 표지 기사 ‘스마트폰의 행성(Planet of the phones)’을 게재했다. 기사는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는 새로운 인류 문명의 시대’가 왔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https://www.economist.com/leaders/2015/02/26/planet-of-the-phones)

p.25. <이코노미스트>가 ‘지혜가 있는 인간’이라는 호모 사피엔스에 빗대어 포노 사피엔스(지혜가 있는 폰을 쓰는 인간)라고 부른 데서 나왔다.


p.26. 아이폰은 인류의 문명을 창조해 나가는 혁명의 도구가 되었죠. 탄생한 지 10년밖에 안된 도구를 전 세계적으로 3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즉 인류의 40퍼센트가 자발적인 선택에 의해 배우고 또 쓰고 있다는 것은 역사에 없던 놀라운 일입니다.


p.50. 위기와 기회, 이것은 혁명의 두 얼굴입니다. 다시 말해, 기존 시스템에 익숙한 기성세대에게는 위기가,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기회가 온 것입니다.


p.63. 2014년 미국 연방대법원은 이 소송에 대해 이렇게 판결을 내립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혁신적인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했다면 서로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 따라서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 우버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필요한 혁신으로 봐야 하고 그래서 합법이다."


p.67. 역사의 발전에는 예외가 없고 인류의 자발적 선택에 기반한 진화에는 역변이 없습니다. 그것이 글로벌 시장 변화가 전하는 혁명의 메시지입니다.


p.81. 위키피디아에 보관된 지식을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든 습득할 수 있는 인류, 새로운 정보가 발생하면 거의 하루 만에 30억 명 인구에게 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진 인류, 이것이 포노 사피엔스 시대의 정의입니다.


p.106. 마이크로소프트는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자신들의 주 소비자군을 호모 사피엔스에서 포노 사피엔스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p.119. 생각의 변화가 거의 모든 것의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내가 갖고 있는 상식을 다시 돌아보아야 합니다. 과연 나의 오래된 상식, 경험에 의한 지식들이 새로운 표준 문명,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도 유효한 건지 끊임없이 묻고 재정의해야 합니다. 이 시대가 변해가는 과정에 맞춰 우리의 상식도 변해야 합니다. 그것이 이 시대, 우리의 숙제입니다.


p.133.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는 ‘데이터는 고객의 마음이다.’라고 헸습니다. 말하자면, ‘빅 데이터’라고 쓰고 ‘소비자의 마음’이라고 읽는 것입니다.


p.139. 스마트폰을 손에 든 소비자는 선택권을 갖게 되었고 강력한 권력을 손에 쥐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그 권력을 자유의지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p.159. 위기를 막아내기 위해 기회조차 막는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p.169. 차이는 기술이 아니라 경험입니다. 새로운 서비스를 경험한 포노 사피엔스들은 이제 표준을 바꾸고 있습니다.


p.189.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비즈니스는 고객의 자발적 선택과 팬덤에 의해 성장합니다. 그래서 이제 디지털 소비 문명에 익숙한 소비자를 잘 이해하고 그들이 원하는 기능을 잘 구축할 수 있는 기업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p.209.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야 할 것은 숫자만이 아니라 숫자를 통해 보여주는 소비 행동의 본질적 변화입니다.


p.214. 데이터가 쌓일수록, 그걸 분석하는 인재가 많아질수록 기업의 혁신 능력은 올라갑니다.


p.279. 부작용이 떠오르면 항상 그 이면에 숨어 있는 혁신의 가능성을 탐색해야 합니다.


p.289. 모든 비즈니스의 근간이 디지털 플랫폼으로 이동 중입니다. 디지털 플랫폼과 빅 데이터 그리고 인공지능은 가장 핵심적인 기술 분야의 학습 영역이 되었습니다. 전공을 막론하고 이 분야에 대한 기술 이해도를 부지런히 쌓아야 합니다. 앞으로 10년 동안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식입니다.


p.313. 실질적인 매출을 일으키는 비즈니스 플랫폼에서 킬러 콘텐츠는 대부분 ‘경험’이 결정합니다.


p.325.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디지털 문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선 마음속 깊이 내려놓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갖고 있는 ‘상식’입니다.


p.330. ‘사장부터 신입 사원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마음을 중심에 두는 기업으로 간다.’ 이것이 혁신의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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