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내가 창작해 내서 하는 일은
내가 해야 할 일로 인식하는 게
때로는 비참했지만
때로는 기쁘기도 했다.
그런데 유독 그날 집중이 되지 않았다.
가방 안에 검정 비닐봉지...
그 안에 말로만 듣던 정신과 약이 있기 때문.
이 약을 먹으면 어떻게 될까?
단순하면서도 무거운 의문이 있었다.
감기약처럼 증세가 나을까?
연고처럼 아무는 것이 드러날까?
이런 생각을 포함해 여러 궁금증이
계속 내 안을 맴돌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집으로 향했고
저녁을 먹은 후 약을 먹을 때가 되었다.
두려움보다는 궁금증이 가득해서
얼른 먹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정신과 약을 처음 복용하게 됐다.
.....
그냥 영양제를 먹은 거처럼
아무 일도 없었다.
아무 변화도 느껴지지 않았다.
아무 감정의 요동도 없었다.
내 궁금증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잘 시간이 다가오면서
잠이 엄청 쏟아지기 시작했다.
밤에 먹은 약은
잠을 유지시켜 주는 걸로 받았기 때문에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진짜였다.
그렇게 기절하듯이 잠들었고
다음 날 아침 약도 먹은 후 출근했다.
어?
잠 온다...
정신과 약은
잠이 엄청 쏟아지게 만들어서
회복시키는 건가 보다.
그렇게 생각했다.
첫 처방받은 약을 다 먹은 일주일 동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