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나만 할 수 있는 필수템

남들에게는 들키면 안 돼

by 추억과기억

살다 보면 필요한 것이 정말 많다. 잠을 잘 수 있는 집이 있어야 하고 주변 사람의 눈 보호를 위해 옷도 있어야 하고 버텨낼 수 있게 먹을 게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한 돈도 있다. 특히 돈은 의식주뿐만이 아니라 많은 걸 해결할 수 있다. 돈이 필요할 때 어떻게 하면 될까? 가장 필수적인 건 (상속이나 복권 당첨 등의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내가 일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돈을 벌고 싶어 하고 각자만의 공부와 경험을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그중에서 목표를 이루는 사람은 많지 않다. 왜 그럴까? 끝까지 노력하고 이겨낸 사람이 운을 마주하면서 도달하는 게임이다 보니 모든 사람이 성공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운은 내 영역이 아니고 노력은 내 영역인데 끝까지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기 위한 필수템이 있다. 오직 나만 할 수 있는 필수템이다. 그건 바로 정신승리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정신승리는 운만큼이나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정신승리는 표준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요즘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말이다. 그만큼 유명하고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를 활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보통 정신승리를 하면 부족한 자신을 합리화하는데 그치고 패배를 인정하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정적인 인식이 많아 드러내놓고 하는 사람은 잘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면 하는 사람이 없는 걸까? 그렇지 않다. 자기 합리화를 통해 스스로를 위로하고 안정시키는 효과가 존재하기 때문에 하는 사람은 많다. 드러나지 않았을 뿐. 모든 걸 합리화하는 건 좋은 게 아니지만 내 정신 건강을 위해서 하는 건 필수라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이미지 트레이닝이라는 것이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걸 계속 머릿속으로 떠올리고 이미지를 그려보고 실전에 적용하는 건데 심리적인 기술이 실제로도 적용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정신승리에 적용하면 어떨까? 내 정신 건강을 위한 방어기제로 정신승리하는 걸 실제로 믿고 행동한다면 대부분이 실패할 것이다. 지금 내 현실과 동떨어진 걸 실제로 적용하려는 건 아주 무모한 짓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택적으로 정신승리를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


전문직을 가지기 위해 오랜 시간 공부를 했다고 가정해 보자.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고 합격이라는 목표를 두고 달려왔던 날들을 시험날 표출하고 결과를 확인했다. 불합격이라는 글자를 보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내 공부가 많이 부족했구나'라는 결론을 내리고 1년을 더 공부하고 시험을 봤다. 결과는 불합격. 첫 번째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지난 시간 동안에 대한 여러 고통과 현실적인 문제는 물론 내 정신에도 부정적인 타격이 가는 건 불 보듯 뻔하다. 남은 선택지는 2개다. 이겨내고 1년의 시간을 또 투자하느냐 내 길이 아님을 받아들이고 포기하느냐. 현실적인 여건과 자신감이 부족해 결국 포기를 선택했다. 그 이후 이 사람의 정신은 어떤 상태일까? 지난 시간 동안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도 있고 포기해 버리면서 느낀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 투자한 시간과 돈에 대한 생각 등이 따라와 괴롭힐 것이다.


만약 위와 같은 상황에서 '포기'라는 대신 '경험'이라는 단어를 쓴다면 어떻게 될까? 전문직 공부를 포기한 2년의 시간이 아니라 전문직 공부를 경험한 2년의 시간이라면 지난 시간을 버리는 이미지에서 남는 게 있는 이미지로 바꿔버린다. 실제로는 포기했다고 표현할 수 있어도 경험했다는 말로 내 정신을 보호하고 위로를 줄 수 있다.


취업 준비생이라는 말을 달리기 선수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취업이라는 목표를 위해 준비하면서 기다려야 하는 수동적인 이미지가 목표를 위해 달려가고 있는 능동적인 이미지가 될 수 있다. 그러면 준비하는 기간 동안 나도 뭔가 해내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 힘이 생긴다.


이렇게 지금 내 상태를 이겨내고 나아가기 위한 정신 승리는 정신 건강뿐만이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이를 다른 사람에게 표현했다면 비아냥을 들을 수도 있다. 보편적인 정신 승리하는 사람에 대한 인식이 있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괜찮다. 굳이 내가 정신 승리하며 이겨내고 있음을 전시하며 알릴 필요가 없고 무엇보다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걸 남들이 견제하게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나를 위한 정신승리는 나만이 할 수 있는 필수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