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는 사치인 당신에게

by 추억과기억

우리는 학교를 다니면서 무조건 겪게 되는 시기가 있다. 바로 방학이다. 일 년에 두 번의 시기동안 방학을 통해 수업을 듣고 배우면서 지쳤던 몸과 마음을 쉬게 만들고 다음 학습을 준비하게 된다. 학교를 벗어나서 사회로 나가면 이는 휴가라는 개념으로 바뀐 채로 그 시기를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휴식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위로도 받고 충전도 하게 된다.


휴가를 다녀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확실히 충전된다. 휴양지나 여행을 가지 않아도 일에서 잠시 벗어나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회복하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휴가 기간을 어떤 마음 가짐으로 보내느냐에 따라서 충전은 커녕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휴가를 갈 때 필요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시간과 돈이다.

사회 생활하면서 휴가를 사용하면 시간은 자동적으로 얻는다. 이는 자신의 환경이 평범한 경우에는 옳은 말이다. 그 시간을 휴식에 오롯이 써도 문제없는 배경적 환경이 있다면 시간은 확보된다. 뭐라도 해야 하는 사람에게 휴가 시간은 그저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일 뿐이다.


돈은 어느 상황에서 든 간에 필요하기 때문에 모두에게 중요한 요소다. 당연한 얘기지만 돈이 많은 사람은 원하는 곳을 가고 원하는 스케줄대로 할 수 있게 된다. 돈이 많지 않은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조금은 규모가 작은 휴가계획을 세울 수밖에 없다. 여기서 또 다른 케이스가 있다. 바로 휴가를 즐기는거 자체가 빠듯한 케이스다. 그들은 설령 시간이 있더라도 휴가를 즐기기 위한 돈을 쓰기 어려워진다. 아무리 적은 예산을 편성하더라도 차라리 그 돈을 아껴서 당장 급한 불을 끄는 게 더 마음 편한 상황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사회생활을 할 때 휴가를 가는 게 당연한 사회가 된 요즘에도 휴가를 과분한 시간이라고 보내는 사람이 있다.

가족은 물론 연인 혹은 친구들과 여행을 가거나 휴가를 보내지 못한 사람이 있다.

그들에게는 휴가라는 흔한 말이 슬픔으로 다가올 수 있다. 나와 다른 사람들이 즐기는 환상과도 같이 보이기 때문이다.


휴가를 평범한 휴가로 보낼 수 있을 때까지는 휴식이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걸 추천한다. 결국 휴가를 떠난다는 건 휴식과 충전의 시간을 보내러 가는 것이다. 휴가라는 사치품을 휴식이라는 필수품으로 바꿔서 생각하면서 지친 나를 위로하고 소소한 시간으로 충전하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더 좋을 것이다. 필수품에 더 집중하고 사치품을 평범한 소비품으로 마주할 수 있는 그날에 대한 에너지를 더 갈망하고 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사치품이 평생 사치품은 아닐 거라는 확신으로 휴식을 누리길 바란다. 언젠가 혼자 혹은 가족, 연인, 친구들과 여행을 가는 평범한 휴가를 보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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