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서른, 축구하기로 결심하다.

취업

by 이축구

책을 덮으면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았던 세상. 책 밖에는 생각보다 많은 기회들이 열려 있었다.

축구부 출신중 유일하게 '교사'외의 길을 걸었던 선배에게 전화를 했다. 내가 이러이러한 상황인데 조언을 해 줄수 있느냐는 의도의 전화가 그 선배가 이끌어가는 스타트업 회사의 취업으로 이어졌다.


선배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 마침 결원아닌 결원이 생겼고 그 회사의 직원으로 '교사'밖 생활을 시작했다. 그 회사는 여행관련 회사였고 내가 입사하기 전부터 어느정도 기반이 있는 회사였다. 앞선 글에 축약되어 있었지만, 나는 공부에 매진하는 다른 친구들 보다는 잔재주가 많은 편이었다. 원채 호기심이 많기도 했고 공부도 잘 안했기때문에 교원대를 다녔던 여타 다른 친구들 보다는 공부 외에 앞선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들을 더 발전시키고 많은 일들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1465706425440.jpeg

'능력있는 선배를 둔 덕에 좋은 기회를 잡아 재밌게 일했다.'



이렇게 일을 하고 난 다음 나의 선택지는 여행업과 비슷한 축제, 행사 기획이었다. 여행업을 겪으며 '어떤 사건을 만들어 그 사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고 즐거워 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있었다. 처음엔 내 목표를 위해 대장을 찾았으나, 곧 스스로 '대장'이 되길 원했다. 이상한 자신감도 있었다.

DSC_6958.JPG

'좋은 기회와 좋은 사람이 있었지만, 결국 내가 부족했다'


이후에는 돈을 벌고자 내 주변을 이용하고자 했다. 기간제 교사를 하며 느낀점을 사업화 시켰다. 대학 선후배가 나를 빼고는 거의 모두 교사다. 교사들은 학교예산중 일부, 작게는 몇백 크게는 몇천정도의 예산을 스포츠 용품, 단체복 또는 스포츠 기구를 사는데 쓴다. 그렇다면 수많은 체육교사를 선,후배 동기로 둔 내가 그런 장사를 내가 한다면 수익성이 있을거라는 아주 심플하지만 얄팍한 생각이었다.

아이런스포츠 쌍로고.jpg 회사 로고는 참 그럴듯 했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 돌려드리기 힘들만큼.'


이런 일들 가운데서도 나는 꾸준히 축구를 했고, 또 더 많이 축구를 계속 하고 싶었다. 바쁘게 이런저런 새로운 사업과 일들을 치러낼 때, 내 가슴속에는 여전히 무언가 불편함이 남아있었고, 그 불편함이 무얼까 고민하는 시간들이 이어졌다. 그 고민은 쉽게 없어지지 않았다.



keyword
이전 12화12.서른, 축구하기로 결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