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책을 읽고, 읽은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그 생각을 다듬어 한편의 글을 쓰는, 일련의 활동에 관한 실용적 지침을 나열한 핸드북입니다.
시중에 독서와 토론, 작문(글쓰기)과 관련하여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수많은 책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내는 이유는, 초심자들이 쉽게 참고할 수 있는 ‘지침’을 따로 모아 정리해 두면 책을 읽고, 토론하고, 글을 쓸 때 틈틈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고, 토론하며, 글을 쓰는 활동의 순서에 따라 지침을 배치하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처음부터 흐름에 맞게 읽어 나가도 되고, 실용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때마다 골라서 읽어도 되겠습니다.
여기에 나와 있는 세부 내용들에 ‘지침’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독서와 토론, 작문은 모두 기예의 영역이므로 만고불변의 질서나 법칙 같은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아무 내용이나 지침으로 삼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에 20대 후반에 제가 대학원 공부를 위해 강유원, 이강룡, 배학수 등의 여러 책을 찾아 공부하고 적용한 내용들을, 지난 15년 동안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교실 현장의 경험에 맞추어 다듬어 내었습니다. 따라서 본문의 내용들은 얼마든지 수정·보완이 될 수 있으며, 되어야 할 것입니다. 향후 경험과 배움이 꾸준히 쌓이면 때마다 내용을 채우고 다듬어 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부록>에는 관련해서 좀 더 깊고 넓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기존의 책들을 따로 제시해 두었으니, 필요한 분들은 참고하길 바랍니다. 또한 이 지침들을 따라 쓴 글 3편을 예시로 첨부해 두었으니 이 역시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등임동 자락에서 함께 읽고 생각하며 글을 썼던
광주 지혜학교의 학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