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험난한 포옹, 세남자 포옹.

엄마의 그림책

by 이지현

쑥쓰+부끄럽지만~

오늘 아침 신랑이 포옹해주었어요.

그리고 덧붙인 말,

"오늘도 겁나 고생해라."



그냥 "이따 봐~"라던지

"오늘도 수고해~"하면 덧날까요?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먼저 품을 내어 준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해야할까요.


네. 맞아요.

아쭈우~ 가뭄에 콩 나듯

꽤 큰 인심쓰듯 해주는 포옹에

오늘 하루 시작이 따스했습니다.


우리 세아들에게도

아침에 깨우며

먼저 품을 내주었습니다.


한 녀석씩 따스하게 안아주려 했는데

이 세 녀석들,

먼저 엄마품 차지하겠다고 난리난리.

삼형제 뒹굴혈투가 벌어졌네요.



에흐~

간단하고 평화로운 허그는

(사이좋을 때)

그이하고만 가끔하는걸로^^;



엄마의 그림책

<허그>



소중한 내 장난감이 보이지 않아요.

............... 한 번만 안아줘요.

맛있는 케이크가 땅에 떨어졌어요.

............... 두 번만 안아줘요.

엄마가 동생만 이뻐해요.

............... 세 번만 안아줘요.

비가 와서 밖에 나가 놀지 못해요.

............... 여섯 번만 안아줘요.

감기 때문에 열이 나고 콧물이 나요.

............... 여덟 번만 안아줘요.

이럴 땐 뭐라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 아홉 번만 안아줘요.


음,

처음부터 다시 한 번 말해주면 안 돼요?

............... 열 번만 안아줘요.




그림책 <HUG> 중에서

/ 리틀빅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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