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호기심>이란?

아셋맘의 사물정의

by 이지현

"번개~ 파워!"

번개맨이 '출똥'합니다.

엄마의 무거운 발걸음을 뒤로하고

번개맨이 뛰어갑니다.



"다다다다~"

"넘어져요, 번개맨!"


엄마보다 훨씬 앞서가던 번개맨이

갑자기 땅바닥에 털썩, 쭈그려 앉습니다.

멀찌감치 지켜보던 엄마 가슴도 털썩.

부랴부랴 가보니

번개맨,

맨홀 뚜껑의 구멍 안이 궁금한거였군요.


엉덩이는 하늘구름보고

번개맨은 땅 구멍을 보고.


엄마도 한번도 보지 못한 그곳.

"뭐가 보여요, 번개맨?"


"엄마도 봐봐. 보믄 되잖앙~"


꼬맹이 번개맨,

성격 한번 참 까칠하군요.



엄마에게

< 호기심 >이란?



어른이 될수록 없어지거나 작아지거나.

아이일수록 점점 많이 생기거나 커지거나.


세상을 향한 작은 물음표로 시작해

나를 향한 큰 느낌표로 끝나는 것.


남자의 호기심은

결혼과 함께 사라져야 하고,(^^)

여자의 호기심은

출산과 함께 곱절로 생길 수 밖에 없는 것.


어른이 되어보니

의식하지 않으면 궁금증도 생기지 않아

일부러라도 노력해야하지만,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니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생기고,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 더 궁금해지는 것.


세상을 알아가는 최고의 공부법.

타인을 지켜볼 수 있는 최고의 관심법.

매거진의 이전글어떻게 해야할지 헤매이는 엄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