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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들의 예찬 Feb 19. 2016

100℃

당신은 끓어오를 준비가 되었는가?


100℃


물은 99℃에서는 단지 뜨거운 물일 뿐이다.

배고픔에 성급하게 라면이라는 먹잇감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라면을 끓지 않는 99℃의 물에 넣는다면 단지 1℃의 차이로 불어 터진 라면을 먹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배가 조금씩 채워지면서 혀를 자극하는 미각의 효용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급락하게 될 것이다.


결국 조급함과 성급함은 싸구려 해결책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라면을 먹기 위해서는 어쨌든 물이 끓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물은 정확히 100℃가 되면 끓기 시작하고 수증기가 발생한다.

그리고 그 수증기는 라면을 맛있게 익힐 수도 있고 기관차를 움직이게 할 수도 있다.


그 마지막 1℃가 모든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지난 10년간 자동차 경주에서 1등과 2등의 차이는 평균 1.54초에 불과했다. 평균적으로 1등은 120만 불 2등은 60만 불의 상금을 수령했다.
굳이 금액으로 환산하자면 1.54초가 60만 불의 차이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변화는 위기(危機) 속에서 찾아온다.

위기라는 표면적인 의미는 "어떤 안정된 상태에 있어서 위급한 상황 또는 위험한 경우"를 말한다. 

그 단어만 들어도 Negative 한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반전을 뜻하는 의미가 숨어있다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危: 위태할 위(위태하다, 마음을 놓을 수 없이 불안하다.)
機: 틀기(재치, 기교, 때, 시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회(機會)"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위험과 기회가 상존하는 상태"를 위기라고 한다는 것이다.

흔히 사람들이 "위기가 곧 기회"라고 얘기하는 경우를 많이 접했을 것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다양한 형태의 위기가 찾아오는데 즉, 다시 생각해보면

기회가 찾아오는데 그 기회는 반드시 위험을 동반하고 오며 순서도 위험이 먼저 오고 뒤따라 기회가 온다. 

위기(危機)라는 한자의 순서처럼...


주식 수익률과 위험이 "+"의 관계를 보이듯이 기회가 크면  클수록 앞서 오는 고난과 시련도 커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엄청난 기회를 보지 못하고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앞서 오는 고난과 시련이 너무나도 커서 넘지 못하기 때문이고 결국 뒤따라오는 그 엄청난 기회를 인식하지도 못한 채 고난과 시련에 주저앉고 불평과 비난속에 내  팽개쳐지는 것이다.

여기에서 고난과 시련을 극복한다는 뜻은 단순히 주어진 위기를 최대한 인내하고 참고 잘 견디는 수동적인  것이라기보다는 고난과 시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활용한다는 의미인 변화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장거리를 가야만 하는 고속버스를 타기 전에 중간에 정차하는 휴게소까지의 위험을 Hedge 하기 위해 화장실을 이용한다. 그런데 기사분이 깜빡하고  예정되어있던 휴게소를 지났다고 급한데 위기가 찾아왔다고 부산까지 인내하고 참고 견딜 것인가? 아마도 우리의 정신력과 머리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우리 몸의 생식기관이 참지 못할 것이다. 잠시 내려 고속도로 갓길에서 바라본 논과 밭의 풍경들을 맘속으로 맘껏 느껴보고 사진 한 장 찍을 수도 있지 않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상된 위험은 대부분 Hedge 하기 위해 노력한다.

즉,  인지 된 위험은 대부분이 예측하고 회피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대부분이 알고 있는 위험은 더 이상의 위험이 아니다는 뜻이다.


모든 사람들이 위기라고 말할 때 그것은 더 이상 위기가 아니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기회라고 말하는 것은 더 이상의 기회가 아닌 상식이다.


결국 인생에서 그 마지막 1℃의 차이가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 1℃는  변화로부터 즉 위기 속에서 찾아온다.

 

그것이 바로 당신의 삶이다. 이제 끓어오를 시기가 이르렀다.

우리가 이제껏 이룬 적 없는 것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이제껏 해 본 적 없는 것을 해 내야만 한다.


당신은 끓어오를 준비가 되었는가?


https://brunch.co.kr/@thy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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