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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딱로드 Feb 04. 2021

한번은 찍어야할 싱가폴 최고의 인생샷: 마리나배이 샌즈

  우리가 인생샷을 찍는다고 한다면 기본적으로 그곳은 평소에 도저히 보기 힘든 절경인 경우가 많다. 상공 200m의 건물 꼭대기에서 인피니티 풀장에서 싱가폴 최고의 스카이라인을 와인글라스와 함께 수영복입고 사진찍을 수 있는 바로 이 곳. 마리나베이 인피니티 풀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인공 수영장이라 한다. 

 솔직히 마음같아서는 마리나 베이 센즈에서 딱 이 수영장만 누리고 싶고 그러면 밤의 절경과 저멀리 바다까지 볼 수 있는데 하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슬프게도 이 수영장은 호텔 투숙객들만 이용 가능하단다. 그러니 마리나호텔이 돈을 많이 벌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올해가  내 결혼 십주년이어서 그 기념으로 이 호텔에서 자고 야경도 보자고 마음먹었다. 맘속으로 이 호텔을 원픽으로 잡고 한달 전 정도에 예약을 했던 것 같다.  객실이 2561개나 있기 때문에 방이 없는 일은 연말,명절 때 빼고는 흔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가격은 후덜덜했다. 이 이 호텔 수영장 마리나배이샌즈 호텔에서 묵기 위해서는 여러 우리나라 여행사를 통해서 예매할 수 있는데 한화투어에 미리 회원가입을 하고 이벤트 문자 받기를 설정을 해놓으면 가끔 싼 사격의 방이 나온다. 하지만 이벤트로 나오는 방은 뷰를 내가 지정할 수는 없다. 결국 내가 원하는 전망의 방을 고르려면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전망은 4개의 종류가 있었다. 가든뷰, 하버뷰는 가든바이더베이랑 바다쪽, 시티뷰랑 스카이뷰는 도시쪽이다. 스카이뷰는 그중에서도 40층 이상 고층이다. 이왕 보는 것 최고로 보자고 해서 난 스카이뷰를 골랐다. 가격은 603싱가폴 달러. 우리나라돈으로 1박 50만원이었다. 손이 떨려왔지만 결재 클릭!

  당일날 로비에서 체크인을 했다. 체크인을 하는 동안 쥬스를 먹을 수 있었던 건 또다른 매력. 체크인은 은근히 오래걸렸다. 하긴 객실이 많아서 그런 것도 있는데, 한국인 직원을 통해 체크인 하면 좀더 편하긴 한데 더 기다리기 싫어서 그냥 일반 직원과 컨시어지에서 이야기 나누고 올라갔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캬~ 란 말을 내 뱉을 수 밖에 없었다. 아름다운 호수와 그위에 쭉쭉 하늘을 향해 뻗은 빌딩들. 멋졌다.          

이 방은 정말 전망 빼면 시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실 그 말이 맞다. 객실은 뭔가 모르게 올드한 인테리어에 무난한 디자인이었지만 특히 아름답다고 할만한 것은 없었다. 

 얼른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인피니티 풀로 향했다.  여긴 투숙객어른1명당 아이 한명은 입장이 가능하다. 풀로 가는 또 다른 앨레비이터와 수건, 배스가운을 입고 갔다. 올라서자마자 탄성부터 지른다. 쭉쭉 잘생긴 마천루와 고전적으로 아름다운 궁전같은 풀러튼 호텔에 두리안모양의 애스플래네이드까지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아이들도 힘차게 수영장에 뛰어든다. 사실 재밌는 건 수영장에 정말 자유영, 배영하러 온 사람은 별로 없다는 점. 절반은 손에 핸드폰을 들고 사진찍느라 바쁘다. 오히려 수영하다보면 사진찍는 사람 또는 셀카봉과 부딛힌다. 수영장이 3개로 나뉘어있고 한쪽엔 아이들을 위한 구조물도 있어서 꽤 수영장이 넓다. 선배드가 곳곳에 있어서 선배드에서 야경을 보며 맥주먹는 맛이 기가 막혔다. 그리고 맥주를 먹으면서 보니 야경만 좋은게 아니다. 그동안 싱가폴에서 보기 드물었던 선남선녀들이 여기에 다 모인 듯하다.(밤이어서 선그라스를 못낀게 한이었다.) 물론 아닌 경우도 많지만. 풀장에 몸을 담궜다 선배드에 누워 맥주 한잔 하고 뒤쪽으로 가면 가든베이더베이와 저 멀리 마리나베이 배리지와 하버가 보인다. 뜨거운 물이 나오는 자쿠지에서 가든바이더베이를 바라보는 것도 아름답다. 

 풀장 옆에는 Ce Lavi라는 레스토랑 겸 바가 있었다. 360도 야경을 보며 칵테일을 먹을 수 있다. 6시 이후에는 옷을 어느정도 갖춰입어야 들어갈 수 있는데 내가 봐도 싱가폴 최고의 전망을 가진 곳이다. 사실 성인이 올 거면 전망대 갈 입장료 대신 여기 오는 것도 괜찮다. 스카이파크 전망대는 구석구석 전망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낮에는 정말 뜨거워서 땀으로 옷이 젖는다, 시원한 에어콘 밑에서 여유롭게 전망을 보고 싶은 사람은 여기로 온다. 실제로 젊은 사람들은 이 57층의 세라비에 줄서서 들어가는 것을 여러번 볼 수 있었다.      

 싱가폴 놀러오는 사람들에겐 꼭 찍고 가야하는 곳이지만 이왕 찍는 것 확실하게 찍자. 그곳이 정점은 바로 여기 인피니티 풀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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